젤렌스키, 반역·부역 요원 색출못한 안보·검찰 총책 '직무정지'
안보국장과 검찰총장의 '반역' 혐의 해임으로 잘못 알려져
![[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오른쪽)이 6웗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온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프랑스 대사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2/06/17/NISI20220617_0018926397_web.jpg?rnd=20220718210259)
[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오른쪽)이 6웗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온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프랑스 대사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토) 야간 대국민 담화에서 이반 바카노프 안보국장과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을 직에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얼마 후 이어진 후속 담화에서 대통령은 "전국의 고위급 공무원 중 러시아와 결탁하거나 '국가 목표'에 반하는 활동을 한 혐의자 651명에 대한 형사범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러시아에 점령 당한 지역에는 60명의 안보국 및 검찰청 고위 공무원이 러시아 부역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두 고위 인사 직위해제 발언은 곧 '바카노프 안보국장과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을 반역 혐의로 파면했다'는 성급하고 잘못된 뉴스로 전해졌다.
파문이 일자 대통령실은 두 사람 파면이나 해임된 것이 아니라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무정지된 것으로 공식 해임 여부는 추후에 결정 발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카노프와 베네딕토바가 러시아 내통 혹은 반 '국가목표' 활동 혐의 수사대상의 651명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 국내 보안 및 정보 기관인 안보국(SBU)은 직원 수가 2만7000명으로 유럽 최대 규모이며 배우 출신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 직후 어린 시절 친구이며 연예계 파트너인 바카노프를 임명했다. 이 인사는 젤렌스키 반대파가 배우 대통령의 '실패'를 예측하고 경고하는 예로 가장 많이 인용되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국내보안 및 정보 총책인 이반 바카로프 안보국장이 2019년 7월 젤렌스키 취임직후 임명되면서 기자들과 만나 말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19/07/16/NISI20190716_0015408166_web.jpg?rnd=20220718210144)
[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국내보안 및 정보 총책인 이반 바카로프 안보국장이 2019년 7월 젤렌스키 취임직후 임명되면서 기자들과 만나 말하고 있다
여성인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혐의 '2만 건 진행' 발언 등으로 서방 언론에 잘 알려졌다. 여당 의원에서 대통령 보좌관을 거쳐 젤렌스키 정부 1년 뒤 검찰총장에 발탁되었다. 전쟁범죄 사법처단 의지와 관련해 검찰의 활동이 대외 발표 수치에 비해서 실속이 없다는 비판이 있었다.
우크라 일부 고위 공무원들의 러시아 부역 혐의 건으로 '헤르손시 조기 러시아 함락'이 거론되고 있다.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시는 러시아 침공 7일째인 3월2일 크름반도에서 올라온 러시아군에 금방 점령되고 말았다. 침공 개시 5개월이 가까와진 지금까지 주의 주도가 점령된 경우는 이 헤르손 말고는 없다.
당시 헤르손의 안보국 책임자인 세르히 크리보루추코 장군과 이호르 사도킨 대령 등 3명이 러시아군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안토노프스키 교량 파괴를 실행하지 않아 러시아군은 거저먹기로 헤르손시를 차지할 수 있었다. 3명은 3월 말 반역행위로 기소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