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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 내달 14일 '도착보장' 배송 개시…쿠팡 '로켓배송'과 전면전

등록 2022.11.28 06:10:00수정 2022.11.28 06: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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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2월14일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 시작
막대한 투자 없이도 물류 연합과 플랫폼 구축 고도화
최저가·DB 강점 더해 빠른 배송까지…배송 정보도 제공
모든 물류 과정 직접 하는 '쿠팡'과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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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가 CJ대한통운 등 물류기업들과 손잡고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내달 14일 내놓는다.

네이버로선 그간 쿠팡과 비교해 약점으로 꼽혀왔던 배송 경쟁력을 크게 보완할 수 있게 됐다. 방대한 쇼핑 데이터베이스(DB)와 최저가 검색 등 기존 네이버 쇼핑의 강점과 결합할 경우, 막강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로켓배송’ 서비스 시작 후 8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쿠팡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류 인프라 없던 네이버, 제휴와 기술로 연결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내달 14일부터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네이버도착보장은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주문 데이터,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D2C(고객 직접 판매)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는 브랜드사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은 고객에게 제품의 도착일을 알려주는 동시에 약속한 도착일 내 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된다. 예정일보다 배송이 지연될 경우 네이버가 이를 보상한다.

쿠팡처럼 자체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네이버가 빠른 배송을 실현시킬 수 있던 비결은 '물류 연합'이 있다. 네이버는 2년 전부터 CJ대한통운과 협력을 시작하고 지난해에는 품고, 파스토 등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들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꾸렸다.

네이버식 물류 모델은 물류사와 커머스 플랫폼이 기술 기반으로 연합하는 모델이다. 네이버와 물류사, 판매자의 데이터를 연동하면서 물류 흐름을 파악하고 구매자 주소지 기반으로 정확하고 빠른 배송 정보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고도화된 기술 역량이 필요해 그동안 네이버와 물류 업체들은 이를 위한 물류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네이버는 물류 인프라와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없이도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지금까지 적자 구조였던 것도,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 구조에 시달리고 있던 것도 막대한 투자 때문”이라며 “네이버가 경쟁사 대비 효율적으로 물류 문제를 해결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물류사들 입장에선 본인들의 고유의 영역을 유지하면서 네이버의 수많은 판매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수는 53만개, 올해 3분기 기준 브랜드스토어 수는 1200개를 넘어섰다.

지난 3일 네이버 브랜드 파트너스데이에서 장진용 책임리더는 “네이버의 물류 데이터 플랫폼의 특징은 물류사들이 자기의 물류 운영 역량과 자기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게 하는 것이 핵심으로 물류사가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고 개발하더라도 표준화를 통해 받아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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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네이버 브랜드 파트너스 데이에서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에 대해 발표 중인 장진용 네이버 책임리더. (사진=네이버 제공)


쿠팡과 어떻게 다를까
반면 쿠팡은 네이버의 물류 모델과는 상반된다. 아마존과 같이 모든 물류 과정을 쿠팡이 직접 하고 있다. 쿠팡은 몇 년 간 수조 원 이상을 물류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오면서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 물류 센터를 구축했다. 쿠팡의 전국 물류 인프라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2만평에 달한다.

쿠팡은 이러한 물류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상품을 매입하고 판매부터 배송까지 담당한다. 올해 6월에는 한진택배에 일부 위탁했던 ‘로켓배송’ 물량을 자체 배송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모든 것을 직접 하기 때문에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물량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쿠팡 모델의 장점이다.

다만 쿠팡의 직매입은 상품의 입고, 재고나 가격 결정, 발주 등을 쿠팡이 결정하게 되면서 브랜드나 판매자들의 쿠팡 의존도가 높아지게 된다. 또한, 쿠팡에 상품을 납품하면 브랜드사들에 중요한 판매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어려워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따를 수 있다.

이처럼 데이터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D2C 전략을 구사하는 브랜드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와 마케팅, 물류 전 영역에서 판매자 자율성이 높은 동시에 도착보장까지 가능하게 된 네이버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는 네이버가 도착보장 솔루션을 소개한 자리에서 데이터 확보를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네이버는 연합 모델의 한계상 모든 배송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거나 각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장진용 네이버 책임리더는 “물류 현장 영역, 시스템 영역, 사업 영역 등에서 리스크 영역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식별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도 배송 보장 서비스가 가능하고 가격뿐만 아니라 배송 정보를 보여줄 수 있게 되면서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라며 “각 사에서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효용 가치와 회사의 사업, 마케팅 전략에 따라 네이버와 쿠팡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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