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안전인력 충원해 달라"…서울지하철 노조 파업 출정식

등록 2022.11.30 12:06:01수정 2022.11.30 12:46: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오전 서울시청 서편에서 출정식 진행
오세훈 시장, 노조 직접 교섭 요구 거부
출근길 혼란은 미미, 지하철 대란 없어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30일 서울시청 서편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투쟁의 시작을 알렸다.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양대 노조로 이뤄진 연합교섭단은 지난 29일 밤 사측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예고대로 이날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출근길은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이 동원되면서 큰 혼란이 없었지만, 파업이 장기화 할 경우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쟁점은 구조조정이다. 공사는 재정위기를 이유로 2026년까지 전체 인력의 약 10%에 가까운 1539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노동자와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사측의 일방적 구조조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조합원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인력감축 철회하고, 노사합의 이행하라", "총단결 총투쟁, 안전인력 충원하라" 등의 구호를 반복하며 목소리를 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교통공사(지하철 1~8호선)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2022.11.30. mangusta@newsis.com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화물 노동자들에 대한 업무 명령으로 노동자들을 향한 전면적 공격을 선포했다"며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절박한 노동자들의 외침에 저들은 그대로 살라고, 일하다 죽으라고, 안전 따위는 아무 상관없다고 악다구니를 쓰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는 인력을 충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세훈 시장은 이를 뒤집었다. 이 정권과 서울시는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인 채 공공기관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려고 한다"면서 "서울 지하철 파업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배부른 자들의 투쟁이라 폄하했는데 틀렸다. 우리는 살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서울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출정식으로 6년 만의 대규모 총파업의 첫 발을 뗀 노조는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불통시정 오세훈 시장 규탄’ 대형 퍼포먼스(플래시 몹)를 진행한다. 오후 3시에는 시청 앞에서 서울시 유관 사업장 2차 공동파업대회를 함께 한다. 또한 서울 주요 90개 역사에서 시민을 만나는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총파업 2일차인 내달 1일에는 주요 역사에서 대 시민 홍보활동에 나서고, 시내 주요 거점 4곳(혜화역-공덕역-한강진역-동작역)에서 삼각지역으로 지하철 이동해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후에는 공공운수노조 대정부 공동파업 총력투쟁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교통공사(지하철 1~8호선)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 파업으로 인한 지연운행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11.30. mangusta@newsis.com

한편 오 시장은 노조의 직접 교섭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주거안전망 확충 종합대책' 발표 기자회견에 임한 오 시장은 관련 질문에 "노조에서는 나와 직접 만나야겠다고 하지만, 목표가 거기에 있어선 안 된다. 서울시에는 20개가 넘는 투자출연기관이 있는데 하나하나 노사 협상에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오 시장은 "표면적으로 내세운 파업의 이유는 구조조정 철회, 혁신안 철회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지금 본격화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다 연결돼있다는 게 저희들의 판단"이라며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행보를 정치적 파업으로 규정하고 조속한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