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IMF, 韓 경제성장률 석 달 만에 2.0→1.7% 낮춰…세계는 0.2%p↑

등록 2023.01.31 10:30:00수정 2023.01.31 11:34: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작년 10월比 0.3%p 하향

세계경제는 2.7→2.9%…주요국 선전·경기회복 기대

中 코로나 회복 리스크…러 전쟁 인플레 자극 우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와 감만(위) 부두 야적장. 2023.01.1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와 감만(위) 부두 야적장. 2023.01.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개월 만에 0.3%포인트(p) 하향 조정한 1.7%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을 0.2%p 상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IMF는 3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전망(WEO) 수정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지난해 10월 예측치(2.0%)보다 0.3%p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에 가해진 경기 하방 압력으로 인한 경기 둔화세와 지속적인 고물가 흐름, 수출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MF가 1%대로 하향 조정하면서 안팎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에 더 힘이 실렸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1.7%), 한국개발연구원(KDI·1.8%)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아시아개발은행(ADB·1.5%) 등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은 성장세를 예측했다.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 전망보다 0.1%p 낮춘 2.6%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은 상향 조정하며 세계 경제성장률은 0.2%p 상향한 2.9%로 전망했다.

IMF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도 불구,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와 미·유로 등 주요국의 예상 외 견조한 소비·투자 등으로 작년 10월 전망 대비 성장률을 소폭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3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개월 만에 0.3%p 하향 조정한 1.7%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을 0.2%p 상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3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개월 만에 0.3%p 하향 조정한 1.7%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세계 경제성장률을 0.2%p 상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선진국은 0.1%p 높인 1.2%를, 신흥국은 0.3% 상향한 4.0%로 조정했다. 특히 미국(1.0→1.4%)은 견조한 내수, 유로(0.5→0.7%)는 에너지 도매가격 하락, 일본(1.6→1.8%)은 지속적인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영향으로 상향했다. 반면 영국(1.5→0.6%)은 긴축 재정과 금융여건 악화로 대폭 하향했다.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키운 중국은 0.8%p나 상향한 5.2% 성장할 것으로 봤다. 전쟁 여파로 지난해 역성장(-2.2%)한 러시아는 예상보다 약한 경기 위축으로 대폭(2.6%p) 상향, 플러스(0.3%)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이 같은 세계경제의 회복 기대에도 경기하방 위험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낮은 백신접종률과 부족한 의료시설 등에 따른 경제회복 제약 등을 대표적인 리스크로 꼽았다. 러시아 전쟁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노동시장 경직성 등은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IMF는 근원물가 하락세가 뚜렷해질 때까지 금리인상 등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고, 점진적인 재정긴축으로 통화정책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식량·에너지 취약층에 대한 선별지원을 강화하면서도 광범위한 재정지원은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공공부채 부담 완화를 위한 부채 재조정과 주택가격 급등 지역 점검,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등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IMF는 세계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올해 6.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내년에는 이보다 낮은 4.3%로 내다봤다. 긴축 통화정책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국제 연료·상품가격 하락 여파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근원물가지수는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