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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상 사장 "올해 목표는 제작극장으로 제대로 뿌리내리기"

등록 2023.01.31 1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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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2023 세종시즌 라인업 공개

총 28편 공연…작년보다 74% 증가한 251회

'카르멘' 등 고선웅 첫시즌 서울시극단 5편

[서울=뉴시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3.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3.01.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2023년 시즌에 국내 초연작인 연극 '키스'를 포함한 신작 12편과 레퍼토리화를 추진하는 16편을 합한 28편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 횟수도 대폭 늘어난다. 지난해엔 23편을 144회 올렸지만, 올해는 28편을 251회 선보인다. 전년 대비 74% 늘어난 횟수다.

지난해 제작극장을 선언한 세종문화회관의 방향성도 이어간다.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 시즌 라인업을 발표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제작극장으로 나아가는데 기대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제작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며 "기획·제작 인력 편제를 바꾸고 신규 인력을 보완할 예정이다. 전문화된 공연제작 시스템을 안착시켜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통해 제작극장으로 제대로 뿌리 내리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 광장의 개장으로 시민과의 거리감도 좁혀졌다고 전했다. 오는 2026년 착공을 시작으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 세종문화회관 전면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안 사장은 "광화문 광장의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리는 건 세종문화회관이 아닐까 싶다. 환경 변화와 기대에 맞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에 보답하겠다"며 "광화문이 서울시민의 문화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2023 시즌 라인업 공개... 연극 '키스' 등 28편 무대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는 건 스타 연출가인 고선웅 단장을 필두로 한 서울시극단 공연이다.

고 단장 취임 첫 시즌을 맞은 서울시극단은 '인간 탐구'에 집중해 5편을 공연한다. 고 단장은 "AI기술이 인간의 창작예술영역을 침범한 시대에 사람 중심의 연극 속에서 인류가 지속돼야 할 가치, 선한 인간과 정의가 승리해야 한다는 진리를 무대에서 실감나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4월 S씨어터에서 공연하는 '키스'는 국내 초연작이다. 칠레 극작가 기예르모 칼데론의 작품이 원작으로, 전쟁에 대한 통찰과 은유가 담긴 작품이다. 차세대 연극계를 이끌 우종희가 연출을 맡았다.
[서울=뉴시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산하 예술단 단장들이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3.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산하 예술단 단장들이 3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3.01.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 단장도 두 편을 직접 연출한다. 6월 '겟팅아웃'과 9월 '카르멘'이다. 모두 M씨어터에 올린다. '겟팅아웃'은 '잘 자요 엄마'로 국내에 잘 알려진 퓰리처상 수상자 마샤 노먼의 첫 희곡으로, 출옥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비제의 오페라로 잘 알려져 있는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도 연극으로 재탄생시킨다.

미국의 대표 극작가 닐 사이먼이 안톤 체호프의 여러 단편을 엮어 만든 코미디로 옴니버스 형태인 '굿닥터'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헤럴드 핀터의 희곡 '컬렉션'도 각각 10월과 12월에 만날 수 있다. 김승철과 변유정이 각각 연출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지난해 초연으로 올렸던 공연을 레퍼토리화한다. '다시, 봄'과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다듬어 다시 무대에 올린다. 신작으로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맥베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뮤지컬로 선보인다. 12월1일부터 30일까지 M씨어터에서 연말을 장식한다.

7월 공연하는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국립극장 해오름으로 공연장을 옮긴다. 이금이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사진 한장을 보고 하와이에 시집간 여성들의 우정과 모성애를 담은 작품이다. 이는 세종문화회관이 외부로 공연장소를 확장하는 시도다. 서울시합창단도 10월2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시그널 : 오르간과 함께하는 합창음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서울시뮤지컬단의 신작 '알로하, 나의 엄마들' 공연 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제공) 2022.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뮤지컬단의 신작 '알로하, 나의 엄마들' 공연 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제공) 2022.1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오페라단은 이번 시즌 개막작으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3월30일부터 4월2일까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세계 정상급 성악가인 소프라노 황수미를 비롯해 테너 김건우, 바리톤 김기훈, 소프라노 김효영 등이 출연한다. 하반기에는 푸치니의 '투란도트'로 오페라 관객들을 만난다. 광화문 광장과 맞닿아있는 장점을 활용한 야외 오페라도 구상 중이다. 오페라 '카르멘'이 검토되고 있으며, 연례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리즈를 기획할 예정이다.

서울시무용단은 지난해 선보인 '일무'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5월 대극장에 올린다. 11월엔 영국의 여류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일제강점기에 한국을 여행하며 남긴 편지와 작품을 모티브로 한 창작무용 '엘리자베스 기덕'을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도 전통문화를 재조명하는 '관현악 시리즈'와 국악관현악의 확장성을 실험하는 '믹스드 오케스트라' 등으로 전통과 실험이 어우러진 소리를 선사한다.

이 밖에 클래식 기획공연으로 11월에 정명훈 지휘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협연하는 뮌헨 필하모닉 공연이 오른다. 매년 실내악 명곡을 소개해온 '세종 체임버 시리즈'는 올해 피아노 음악의 절정기인 고전주의를 다루며 피아니스트 임동혁, 박재홍, 이혁 등이 함께한다.
[서울=뉴시스]서울시무용단의 '엘리자베스 기덕' 공연 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3.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무용단의 '엘리자베스 기덕' 공연 사진.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3.01.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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