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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U22룰' 규정에 이견 제기…"여전히 부족" 의견도

등록 2023.03.20 19: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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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염기훈, K리그 '22세 의무 출전'에 불만

20세 이하 대표팀선 '출전시간 부족' 우려 여전

[서울=뉴시스]이승우. 2023.03.04. (사진=이승우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우. 2023.03.04. (사진=이승우 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일각에서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둘러싸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정 나이를 의무적으로 뛰도록 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불만과 함께 사실상 제대로 취지를 살리지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어린 선수들에게 실전 투입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할 시간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해당 규정은 22세 이하 젊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이들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22세 이하 선수 1명 이상을 의무적으로 K리그 경기에 선발로 투입하는 게 핵심이다.

22세 이하 선수가 K리그 경기 선발 명단에 1명, 대기 명단에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 22세 이하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전하거나 대기 선수 1명이 교체로 투입되면 해당 팀에게는 경기당 교체 인원이 5명까지 주어진다.

만약 22세 이하 선수가 선발로 1명만 출전하고 교체 투입이 없으면 최대 3명까지만 교체할 수 있다. 22세 이하 선수가 선발로 나서지 많으면 경기당 교체 인원은 2명으로 줄어든다.

[서울=뉴시스]염기훈 플레잉코치. 2023.01.02. (사진=수원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염기훈 플레잉코치. 2023.01.02. (사진=수원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최근 현역 프로축구 선수들이 이 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수원삼성 베테랑 염기훈은 지난달 일부 매체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가 U-22 의무 출전 규정을 반대한다. 들어가서 15분 만에 교체로 나오는 (22세 이하)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잡기가 정말 힘들다"며 "잘 하고 있다고 느껴도 (다른 주전선수를 투입하기 위해)15분 만에 빼버리니까 정말 안타깝더라. 선수는 몸이 올라오려고 할 때쯤 주전 때문에 빠져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해당 규정으로 인해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잠깐 출전시켰다가 얼마 되지 않아 교체하는 만큼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수원FC 이승우도 불만을 내비쳤다. 지난 11일 누리소통망(SNS)에서 스페인어로 "경기에 2명의 22세 이하(U-22) 선수가 뛰어야 하는 규정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그러면 35세 이상 출전 규정은 왜 없는가. 어느 나라에 이런 룰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김은중 감독. 2023.03.17.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은중 감독. 2023.03.17.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의견들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에는 여전히 젊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점도 눈길을 끌었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고 U20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한 김은중 감독이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이 같은 부분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월드컵까지 약 60일 정도 시간이 있다. 이 중 소집해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20일 정도"라며 "가장 걱정인 것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프로팀에 복귀해 경기를 (충분히)못 나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1달간 선수들의 경기력과 체력이 유지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코치진에서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5경기에서 1실점만을 허용한 김준홍 골키퍼 역시 소속팀 김천상무에서 충분히 실전 경험을 펼치지 못하는 점을 걱정했다. 김준홍은 "저 역시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부분은 연습경기나 팀 훈련을 통해 충분히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5월 월드컵에 가기 전에 친선 경기와 소집 훈련도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시기에 맞춰 다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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