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보다 자율…클린스만, 첫 소집 때도 외박 허용
이재성 "소집 중 외박은 상상할 수 없던 일"
"자율성이 괜히 타깃 돼 비판 받을까 걱정"

[파주=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6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대표팀은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2023.03.26. mangusta@newsis.com
이재성은 27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클린스만 감독님을 며칠 경험한 후 느낀 것은 우리에게 자유로움 속에서 프로페셔널함을 보이도록 강조하는 것"이라며 "벤투 감독님은 (중략)부임 후 선수들의 첫 소집에서도 무조건 같은 날에 모이도록 하셨다. 그래서 그때 홀슈타인 킬에서 경기 하나를 치르지 못하고 한국에 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님의 스타일은 다르다. 선수들이 자기 상황에 맞춰 파주에 모이도록 했다. 선수 맞춤형 리더십이라고 해야 할까"라고 언급했다.
이재성은 "이번 콜롬비아전이 끝난 후 우리는 외박을 받았다. 대표팀 소집 기간 외박은 이전에는 쉽게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며 "심지어 외박 후 모이는 시간을 오후 2시에서 5시로 미뤄주셨다. 가족, 지인과 더 편안하게 시간을 보낸 후 천천히 모이라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선수들은 지난 24일 밤 울산에서 콜롬비아전을 치른 뒤 25일 오전 팬 대상 공개 훈련 뒤 외박을 했고 26일 오후 5시에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복귀했다.
이재성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여하는 자유에는 반가워하면서도 나태해지는 것에는 경계했다.

[울산=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2대2 무승부 종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격려하고 있다. 2023.03.24. ks@newsis.com
그러면서 "이미 다양한 상황을 숱하게 많이 겪은 후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계하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며 "클린스만 감독님이 우리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재성은 "이 지점에선 우리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감독님께서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면 고참 선수들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돼야 한다"며 "우리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내야 한다. 우리 대표팀의 새로운 숙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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