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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따뜻한 보수로 총선서 수도권 승리 견인"[인터뷰]

등록 2023.03.29 08:00:00수정 2023.03.29 09: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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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진 김학용 의원은 28일 "어려운 사람을 보듬는 따뜻한 정치, 따뜻한 보수로 (차기 총선) 수도권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8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수도권 4선(選)으로 차기 총선 최대 표밭인 수도권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국회의원 보좌진과 지방의회 의원 등 풍부한 정치 경험을 토대로 의원 개개인을 부각할 맞춤형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해다.

그는 "수도권에서 4선을 한다는 건 굉장히 어렵다"며 "소위 공천이 당선인 지역은 공천과 관련해 신경을 곤두세운다. 수도권은 공천을 받더라도 당선 되느냐 안되느냐 고심한다. 국민이 뭘 원하는지 눈높이를 맞춰 (의정활동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당 텃밭인 영남권 의원과 험지인 수도권 의원의 경쟁력에 차이를 부각한 것이다.

이어 "국회의원 비서관 7년, 경기도의원 3번을 하고 국회의원이 됐다.  밑바닥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의원들을 언제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맞춤형 전략으로 의원 115명 개개인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드는 것이 원내대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선거 지형이 처음 정치할 때와 바뀌었다. 처음 정치할 때는 우리 지지자가 40%, 민주당이 35%였는데 지금은 우리가 35%, 민주당이 40%다"며 "중간에 있는 25% 중도세력을 누가 더 자기편으로 가져오느냐가 승부의 관건인데 보수도 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보수도 어려운 사람을 보듬는 따뜻한 정치, 따뜻한 보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화물연대 파업처럼 정부가 원칙에 입각해 지난 5년간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가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윤재옥 의원은 경기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경찰공무원 출신 정치인이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 달서구을에서 대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윤 의원은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윤 의원은 앞으로 기회가 더 있지만 4선인 저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배수진을 쳤다.

이어 "저는 (윤 의원 대비) 풍부한 의정 경험, 다양한 협상 경험을 갖고 있다"며 "야당과 대화를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야당 의원과 대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원이 저다. 민주당 의원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서 지적하듯이 제가 수도권 원내대표로 나오면 국민의힘이 전국정당으로서 면모가 서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는 의원들이 많다"고도 귀띔했다.

김 의원은 자신과 윤 의원 모두 친윤계라는 지적에 "우리 당 115명 모두가 친윤"이라며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선거로 선출한다. 일부러 친윤이 아닌 사람을 골라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최대 관심사인 공천에 대해서는 "공천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20~30석이 왔다갔다 한다"며 "사심 없이 될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 소위 말해 '아무나 공천 주면 되는 지역'이라고 해서 특별한 이유 없이 무를 뽑듯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지금은 상임위, 본회의 출석, 법안 대표발의 등 숫자로 평가하는데 법안 내용이 국민을 이롭게 했느냐, 당을 위해 기여했느냐 등을 종합 평가해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천 '물갈이'에 대해 "선거 때마다 몇% 물갈이 했다고 홍보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한국 밖에 없다"며 "진짜 필요한 건 물, 국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물을 놔두고 물고기만 새로 바꿨더니 나아졌느냐.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키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협상과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 가치를 부정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싸우기 보다는 협상을 통해서 국민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5년만에 여야 합의로 예산안 타결을 이끌어낸 경험을 언급하면서 "정치는 협상이고 협상은 주고받는 것이다. 협상의 기본은 진정성이고 아주 꽉 막힌 사람이 아니라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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