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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독들, '공공의 적'은 KT·LG…"가을에 봅시다"

등록 2023.03.30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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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표' 받은 두산…이승엽 감독 "냉정한 평가 감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염경엽 LG 트윈스, 김원형 SSG 랜더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이강철 KT 위즈, 강인권 NC 다이노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염경엽 LG 트윈스, 김원형 SSG 랜더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이강철 KT 위즈, 강인권 NC 다이노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2023시즌 출발을 앞둔 10개 구단 감독들이 30일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의 전력을 탐색했다.

이날 감독들은 '가을야구에서 만날 것 같은 두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가장 많은 경계를 받은 팀은 KT 위즈와 LG 트윈스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를 이끄는 김원형 감독은 "LG, KT가 가을야구를 할 것 같다"며 "두 팀 모두 투타 밸런스가 잘 맞고 포스트시즌도 많이 경험했다. 그런 점에서 두 팀이 우리 팀과 마지막에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03.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지난해 SSG와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까지 다퉜던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선택도 같았다. 홍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구단들의 평준화를 느꼈다"면서도 "그 중 강력한 힘을 느낀 건 LG, KT다. 안정적인 선발진과 선수들의 경험 등이 쌓여 전력에서도 가장 안정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도 LG, KT를 꼽으며 "투타 전력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가장 경계 받는 팀으로 떠오른 KT의 이강철 감독은 "좋은 평가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우리 팀, LG, SSG만 나오는 것 같다"며 웃은 뒤 "한화와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야구는 모르는 것"이라며 하위권의 반란을 예상했다.

한화와 삼성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03.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예상치 못했던 지목에 박진만 삼성 감독도 화답했다. 박 감독은 "주위에서 항상 삼성이 하위권으로 지목되고 있어 내부적으로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솔직히 한 번도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이 감독님이 지목해주셨다"고 웃으며 "KT, LG와 가을야구를 같이 할 것 같다"고 희망했다.

또 "장기레이스를 하다보면 투수력이 좋아야 하는데 LG는 투수력이 좋다. 삼성이 최근 몇 년 KT에 약했는데, 올해는 가을에 KT를 만나고 싶다"고 보탰다.

한화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부임 후 LG를 항상 강팀이라고 생각했다. 투타가 좋고, 외국인 투수들도 좋다. 키움 히어로즈는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매번 성장하는 키움이 올해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맞는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를 꼽았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SSG, 키움을 언급하며 "SSG는 지난해 우승한 라인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키움은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가 포진돼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03.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2023.03.30. [email protected]


한 표도 얻지 못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칼날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냉정한 평가 감사하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야구는 투수력이 중요해 KT, LG는 확실히 포스트시즌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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