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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질병 주의보'…가을까지 야생동물 표본감시

등록 2023.04.02 12:00:00수정 2023.04.02 12: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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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질병관리원, 10개 지역 대상 조사

'진드기 매개 질병 주의보'…가을까지 야생동물 표본감시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봄부터 가을철까지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유행이 우려됨에 따라 오는 11월30일까지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이 진드기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활동하다가 고라니 등 숙주동물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진드기는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조류, 설치류 등 다양한 동물 종을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한다. 특히 치명률이 12~47%로 높아 서식지를 공유하고 있는 야생동물(고라니)의 표본에 대한 정기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이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013년부터 환자가 발생했던 ▲경기도 남양주시·포천시·가평군·양평군 ▲강원도 춘천시·원주시 ▲충남 공주시 ▲경북 안동시 ▲경남 진주시·합천군 등 10개 시군구 지역을 대상으로 표본감시를 진행한다. 유해야생동물로 신고돼 포획된 고라니의 혈액, 비장, 진드기 등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진단검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되면 해당 지자체와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에서 환자 예방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동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표본감시는 통합건강관리 관점에서 사람과 야생동물로의 질병 전파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민 밀착형 조사사업"이라며 "예방관리를 위해 야생동물에서의 발생 현황을 야생동물질병관리시스템에 공개하는 등 정보 공유를 점차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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