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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개막 2연전 모두 끝내기 승…8개팀 '1승 1패'(종합)

등록 2023.04.02 1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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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결승 2루타' 롯데, 두산에 개막전 패배 설욕

'4회 6점' KIA, SSG 9-5로 제압

[서울=뉴시스]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키움 히어로즈.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키움 히어로즈.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역대 3번째로 개막 2연전에서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진기록을 써냈다.

키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나와 7-6으로 이겼다.

전날 이형종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키움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개막 후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은 키움이 2013년 롯데 자이언츠, 2016년 LG 트윈스에 이어 역대 3번째다.

9회말 에디슨 러셀, 이형종의 연속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키움은 김휘집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1회초 한화에 선취점을 내준 키움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러셀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후속 이형종의 중월 2루타로 러셀이 득점했다.

한화가 3회초와 5회초 터진 채은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키움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김태진이 적시타를 뽑아내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키움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화는 8회초 노시환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3루 주자 노시환이 득점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2사 2, 3루에서 최재훈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6-4로 역전했다.

그러나 키움은 8회 힘을 냈다. 8회말 1사 3루에서 이용규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이용규가 김혜성의 우전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으면서 키움은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9회초 김재웅이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해 6-6의 균형을 유지한 키움은 9회 결승점을 뽑아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친 이형종은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고, 러셀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혜성도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한화의 3, 4번 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은 각각 5타수 3안타 3득점,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잠실구장에서는 롯데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나균안의 호투와 한동희의 결승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호세 로하스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10-12로 석패했던 롯데는 설욕에 성공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1사 1,3루 상황 롯데 한동희가 2타점 안타를 치고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3.04.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1사 1,3루 상황 롯데 한동희가 2타점 안타를 치고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3.04.02. [email protected]

사령탑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첫 패배의 씁쓸함을 맛봤다.

전날 양 팀 합쳐 22점을 뽑았지만, 이날은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많은 점수가 나지 않았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⅔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나균안은 올 시즌 선발 한 자리를 꿰찼고,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낚았다.

두산 선발 최원준도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나균안과 최원준의 호투 속에 6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지다 7회에 롯데가 균형을 깼다.

롯데는 7회초 1사 후 전준우, 고승민이 연속 안타를 날려 1, 3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는 좌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2루타를 작렬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를 받는 한동희는 개막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은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롯데가 선취점을 얻은 후 나균안은 흔들렸다. 7회말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롯데는 마운드를 이태연으로 교체했다. 이태연이 신성현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롯데는 위기를 넘겼다.

8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구승민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롯데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김인태에 볼넷을 헌납했지만 양석환에 병살타를 유도한 후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팀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의 시즌 첫 세이브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9-5로 물리치며 전날 개막전 패배를 되갚았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상황 KIA 최형우가 1타점 안타를 치고 1루로 향하고 있다. 2023.03.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2사 1,2루 상황 KIA 최형우가 1타점 안타를 치고 1루로 향하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2회초 변우혁의 솔로 홈런(시즌 1호)으로 선취점을 낸 KIA는 2회말 2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3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4회에만 6점을 올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4회초 변우혁의 볼넷과 이창진의 안타, 김호령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일군 KIA는 한승택이 투수 땅볼로 물러난 후 대타로 나선 최형우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4-2로 앞섰다.

상대 투수 폭투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박찬호,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2점을 보탠 KIA는 박찬호의 도루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재차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황대인이 바뀐 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8-2까지 달아났다.

KIA는 8-3으로 앞선 8회초 류지혁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SSG는 8회말과 9회말 각각 박성한, 최정의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로 1점씩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IA 테이블세터를 이룬 박찬호와 김도영은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다만 김도영은 4회초 주루 플레이 도중 발등 골절상을 입었다.

KIA 좌완 영건 이의리는 타선 지원 속에 5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점)하고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다만 볼넷 6개를 내주면서 아쉬움도 남겼다.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는 3⅓이닝 10피안타(1홈런)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8-6으로 이겼다.

삼성과 NC도 개막 2연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개막전에서 NC에 0-8로 완패한 삼성은 2, 3회초 3점씩을 내주며 0-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3회말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4회말 이성규, 김동엽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6으로 추격했다.

5회말 김지찬의 볼넷과 호세 피렐라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삼성은 강민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호)를 작렬해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무사 상황에서 삼성 강민호가 안타를 때리고 있다. 2022.05.2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무사 상황에서 삼성 강민호가 안타를 때리고 있다. 2022.05.25. [email protected]

6회에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6회말 김동엽, 이재현이 연속 안타를 날려 1사 1, 3루가 됐고, 김지찬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동엽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후속타자 구자욱의 우전 안타 때 1루에 있던 김지찬이 홈까지 들어오면서 삼성은 8-6으로 앞섰다. 구자욱의 타구는 우익수와 2루수 사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는데 재빠르게 스타트를 끊은 김지찬은 전력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한 타자의 출루도 허락하지 않고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3이닝 9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처참히 무너졌지만, 우완 이승현, 좌완 이승현이 차례로 등판,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NC 좌완 에이스 구창모는 4⅓이닝 7피안타(1홈런) 6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LG 트윈스가 연장 혈투 끝에 KT 위즈를 10-9로 눌렀다.

개막전에서는 KT가 승리했지만, 둘째날은 LG가 웃었다.

LG는 9-9로 팽팽히 맞선채 들어선 연장에서 11회초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와 문보경의 희생번트, 홍창기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대타 이천웅의 번트안타 때 3루 주자 송찬의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LG는 11회말을 함덕주에게 맡겼다.

10회말 등판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던 함덕주는 11회말에도 세 타자를 범타로 물리치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함덕주는 시즌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올렸다.

LG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문성주도 4타수 3안타를 날렸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도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했던 LG 김윤식, KT 소형준은 나란히 선발 등판했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윤식은 1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2실점했고, 소형준은 2⅓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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