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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퍼지는 '7월 내내 비' 예보…기상청 "가치 없어"

등록 2023.05.17 14:33:49수정 2023.05.17 14: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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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7월 한 달 내내 비' 비공식 예보글

기상청 "과학적 증명 안 돼…예보로 의미 없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7월 비공식 비예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7월 비공식 비예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오는 7월 사흘을 제외한 모든 날에 비가 내린다는 내용의 비공식 날씨 예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데 대해 기상청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자료"라고 분석했다.

1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제공한 오는 7월 서울 날씨 예보 스크린샷이 퍼져나가고 있다. 여기에는 7월 서울에는 7일, 20일, 26일을 제외한 모든 날짜에 비가 예고돼 있다. 

이 사진은 이달 초부터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인 야구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 '경기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건가', '10팀 모두 강제 가을야구' 등의 제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여기에 더해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7월 여름휴가 계획을 바꿔야 하느냐'며 주변인과 공유하는 식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에 대해 예보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예보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고려되는데, 수치 모델을 통해 예측한 단순 결과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예보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없는 자료"라고 말했다. 우 통보관은 "날씨 예보의 경우, 뒤로 가면 갈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진다. 초기 오차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라며 "기상청의 열흘치 예보만 봐도 계속 변동이 생기는데 한 달 후, 두 달 후를 그렇게 정확하게 낸다는 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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