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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EBS 연계 체감도 제고' 영향은

등록 2023.06.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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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만 명 응시…N수생 19% "2011년 이후 최고"

평가원 "EBS 체감 연계 제고"…효과는 '글쎄'

"EBS 연계, 쉽다는 보장 없어…등급 컷과 무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고교 3학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3.05.1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고교 3학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23.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가 오늘 실시된다. 출제 당국이 앞서 EBS 교재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한 만큼 그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570개 고교·학원 등 고사장에서 수험생 46만3675명이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치른다.

6월 모의평가는 앞서 실시된 3·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와 달리 재수생 등 N수생이 합류하는 첫 시험이라는 의의가 있다. 평가원은 6월·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 수준을 분석해 그해 본수능 출제에 활용한다.

이번 6월 모의평가 N수생 응시자는 8만8300명으로, 전체 46만3675명 중 19%를 차지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는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고3은 2만5098명 줄고, N수생은 1만1625명 늘어난 영향이다.

변수는 또 있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지난 3월 올해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EBS)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겠다"고 말했다.

EBS 교재 내용을 수능 출제에 활용할 때, 수정·변형의 정도를 약화시켜 수능 문항과의 유사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이날 실시되는 6월 모의평가에서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EBS 연계 체감도는) 국어와 영역에서 가장 눈에 띌 것"이라면서도 "조금 쉽게 느낄 수는 있지만, 어차피 변별력은 EBS 미연계 문항에서 생길 것이기 때문에 등급컷과는 별도로 봐야 한다"고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EBS 교재와 연계된다고 꼭 쉬운 문제도 아니다"라며 "실제 체감 난이도에 영향력이 크게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예상했다.

특정 선택과목 쏠림도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힌다. 수학 '미적분', 국어 '언어와 매체'가 표준점수 획득에 유리하다는 인식에 따라 쏠림 현상이 계속된 만큼 이번 6월 모의평가 응시율도 관심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미적분 선택 비율은 2022학년도 3월 33.7%에서 수능 39.7%로 높아졌고, 2023학년도에는 3월 39.1%에서 수능 45.4%까지 상승했다"며 "추세대로라면 올해 6월엔 40%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임 대표는 이어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를 앞서는 정도가 커질수록 문과생에겐 불리한 입시구도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 문제는 올해 문과생이 수시, 정시에서 상향 또는 안정 지원 등 방향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해 수능에서) 다소 쉽게 출제됐던 국어는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될 수 있지만, 수학과 영어의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능 리허설'로 불릴 만큼 6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과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입시업계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발 빠른 분석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투스에듀는 이날 오후 8시 온라인 '라이브 설명회'를, 종로학원은 4일 오후 2시 성균관대에서 정시 합격선 전망을 담은 설명회를 연다.

평가원이 채점한 올해 첫 모의평가의 공식적인 성적표는 정답에 대한 이의심사 등을 거쳐 오는 28일 통지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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