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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유럽행 이주민 사망은 '고통이자 수치'"

등록 2023.08.14 05:16:49수정 2023.08.14 08: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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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서 발생한 이주민 사망의 '상처' 봉합해야"

우크라,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피해자 위한 기도 요청

[람페두사(이탈리아)=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최근 이탈리아 일대서 이주민들을 태운 배가 난파돼 사망한 41명을 거론하며 "지중해에서 발생한 이주민 사망의 '상처'를 봉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난파된 배의 파편을 잡고 람페두사 섬 인근 해상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난민들 모습. 2023.08.14. *재판매 및 DB 금지

[람페두사(이탈리아)=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최근 이탈리아 일대서 이주민들을 태운 배가 난파돼 사망한 41명을 거론하며 "지중해에서 발생한 이주민 사망의 '상처'를 봉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난파된 배의 파편을 잡고 람페두사 섬 인근 해상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난민들 모습. 2023.08.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최근 이탈리아 일대서 이주민들을 태운 배가 난파돼 사망한 41명을 거론하며 "지중해에서 발생한 이주민 사망의 '상처'를 봉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주일 삼종기도에서 "올해 초부터 이미 2000여명의 사람들이 유럽행을 시도하다 바다에서 숨졌다는 사실을 두고 고통과 수치심을 갖고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대와 형제애의 정신으로 이 상처를 치유하려는 정치-외교 세력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최근 이주민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난파 사고가 잇따르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지중해 해역에서만 이주민 2만2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항만 당국은 12일 인근 마레티모 섬에서 이주민 13명을 태운 배가 전복돼 이날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ANSA 통신이 보도했다. 다른 1명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해협을 건너려던 이주민 보트도 12일 새벽 전복돼 6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실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프랑스 당국은 밝혔다.

한편 이날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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