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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덕, 기자출신 박사의 '19세기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등록 2023.09.23 09: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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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용덕 박사

  홍용덕 박사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7년 동안 주경야독하면서 지난 2015년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홍용덕(한신대 외래교수·전 한겨레신문 국장)씨가 국제관계 학술서 겸 교과서인 '19세기 동아시아 국제관계사'를 펴냈다.

기자 시절 30여년 간 경기도룰 취재한 홍 박사는 한반도가 처한 현실을 고민하다가 국제정치 연구의 길로 들어섰다.

19~21세기를 관통하는 서로 다른 질서의 충돌에서 오는 동아시아 위기의 본질과 동력을 이해하려는 데 중점을 둔 책이다. 이를 통해 21세기 한반도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에 대해 독자나 학습자들의 상상력이 자극되기를 바란다.

내년은 청일전쟁 130년, 러일전쟁 발발 120년이 되는 해다. 서로 다른 두 세계인 유럽과 동아시아의 질서가 만나는 데서 비롯된 이야기를 통해 강권정치의 희생양이 된 한반도의 운명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최근의 한·중·일 또는 한·미·일, 북·중·러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볼 때, 한반도 위기극복 방안을 찾을 수도 있는 저작이다.

강대국들이 동아시아에서 대립하면서 한반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20세기 한민족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진 분단체제, 그리고 여전히 21세기에도 중요한 대내외 문제들에서 때때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원인을 분석하고 답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한·중·일 3국에는 청일, 러일전쟁의 흔적이 아직도 역력히 남아 있다. 이 상황에서 저자는 한반도 위기의 본질과 동인(動因)을 살피면서 글로벌 시대 초국가적 질서에 대한 시선을 발견하려고 애썼다.

연구자나 학자의 시각을 뛰어넘어 기사를 쓰 듯이 현장을 일일이 돌아보며 '발로 썼다'는 점도 특기해야 한다. 홍 박사는 수년 동안 배낭을 메고 웨이하이·뤼순·오키나와·시모노세키·거문도·강화도 등 한중일 9곳을 답사했다. 독자는 마치 현장에 있는 듯 당시 상황들을 생생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강의하면서 교재의 필요성을 느껴 집필한 학술서이자 교과서다.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한신대 학생 30명에게 선물한 책이기도 하다.

제1장 '충돌하는 두 세계의 질서'로 출발해 청일전쟁·러일전쟁에 이르기까지 11장으로 구성됐다. 국제정치와 외교사, 근현대사 등과 한반도의 현 상황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지은이는 수성고와 연세대를 나와 한신대에서 ‘19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구조적 변동과 한국문제의 형성’으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448쪽, 2만8000원, 도서출판 동연
홍용덕, 기자출신 박사의 '19세기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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