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추석 후 '총선 시간표' 맞춰 참모 '체급' 따라 순차 사직
용산 참모들 출마·장관들 여의도행 맞춰 개편·개각
인지도 낮은 행정관들 추석직후 무더기로 나갈듯
국감 끝나면 주진우·강명구 등 실세 비서관 출사표
이진복·강승규·김은혜 1월 차출설…출마 지역 고심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http://image.newsis.com/2023/01/09/NISI20230109_0001172146_web.jpg?rnd=20230109144626)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총선 시간표'에 맞춰 전열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이후부터 22대 총선를 염두에 두고 있는 용산 참모들을 위한 대통령실 개편과 정치인 장관들의 여의도행을 위한 개각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집권 2년 차에도 불구하고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등 정책에서 가시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총선 모드' 전환으로 비춰지는 게 부담스럽다는 표정이지만, '여소야대' 구도를 반전시켜 3년차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총선 채비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추석 연휴 이후부터 총선 전까지 용산 참모들의 사직은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의 업무 지속성 확보, 출마 희망자의 인지도 등 '체급'까지 고려한 '총선 시간표'다.
추석 연휴 직후에 행정관들이 1차로 무더기로 빠져 나가고, 국정감사 종료 후 고위급 참모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공직자 사퇴 시한(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 사퇴)인 내년 1월 11일 직전에 수석급 의 출마 선언 등 3단계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관들은 일찌감치 움직였다. 젊고 실무 능력을 갖춘데다 대통령실 경력 '프리미엄'까지 붙어 후보군으로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자 신속하게 대통령실을 나갔다. 인지도가 낮은 탓에 서둘러 출마 희망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야해서다.
뉴미디어비서관실 이동석 행정관이 지난 6월 릴레이 사직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 행정관은 기자 출신으로 충북 충주를 노린다. 이어 정병국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승환 행정관(정무수석실)은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출마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이 충북 청추청원에 출사표를 던지기 위해 명예퇴직했고, 법률비서관실의 최지우 행정관도 충북 제천단양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났다.
추석 연휴 직후부터 대통령실 행정관과 비서관급의 '무더기 사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이 행정관과 비서관을 대상으로 총선 출마 수요를 파악한 데 이어, 여당이 최근 윤 대통령에 제시했다는 '총선 차출 리스트'까지 하면 최소 30명, 최대 50명 선에 이른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행정관으로는 이창진·김대남 선임(시민사회)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 김인규(정무),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실장을 역임해 기획전략통으로 불리는 배철순(정무2), 허청회(정무), 김찬영(법률), 조지연(국정기획),여명(시민사회) 등이 거론된다. 기자출신의 김기흥 부대변인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보다 체급이 높은 비서관들은 11월 7, 8일로 예상되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 종료 후에 거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출마 예상 지역구도 다수로 따라 붙는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2023.05.23. yesphoto@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5/09/NISI20230509_0019879938_web.jpg?rnd=2023050911144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2023.05.23. yesphoto@newsis.com
윤 대통령 측근으로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실세'로 분류되는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강명구 국정기획 비서관은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설이 거론된다.
주 비서관은 부산 내에서도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수영구 투입과 고향인 진주 양 지역구에 거론되고 있다.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영등포 갑과 구미 을 중에서 출마가 예상된다.
수석급은 내년 1월에나 차출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진복 정무, 김은혜 홍보,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이 확정적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 정무수석은 부산 동래에서 3선을 지냈으나 다른 지역 출마설도 나온다. 이 정무 본인은 출마 뜻을 밝히고 있지는 않으나 부산 지역 승리를 위해 중진이 중심을 잡아줘야한다는 게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강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마포갑과 충남 홍성예산 출마가 예상된다. 강 수석은 서울 마포갑에 더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은혜 수석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초선이지만 당에서 대변인과 인수위원회 대변인에 이어 대통령실 홍보수석까지 맡았고, 지역구에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 체급에 맞는 출마지역을 따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거론되는 지역구 중 분당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장관들 중에는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출마가 거론된다. 추 부총리는 대구 달성에서 안정적으로 총선을 치를 것으로 보이나, 원 장관과 박 장관은 각각 경기 고양갑, 분당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 입장하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07.06. yesphoto@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7/06/NISI20230706_0019948223_web.jpg?rnd=2023070616190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 입장하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07.06.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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