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 한 달…'대선개입'까지 규명할까
검찰, '허위 인터뷰' 강제수사 한 달
압수수색 후 포렌식 작업 계속 중
"압수물 분석 마무리하면 속도 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검찰이 허위인터뷰 의혹 관련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지 한 달이 지났다. 검찰은 포렌식과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관련자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23.09.06. myjs@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9/06/NISI20230906_0020024345_web.jpg?rnd=2023090611571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검찰이 허위인터뷰 의혹 관련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지 한 달이 지났다. 검찰은 포렌식과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관련자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23.09.0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허위 인터뷰 의혹 수사를 한 달째 이어가고 있다. 압수물 포렌식 분석 작업이 길어지는 가운데, 검찰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신 전 위원장과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 봉지욱(전 JTBC 소속) 기자에게서 압수한 물건들의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거짓 내용으로 대화를 한 뒤, 녹음 파일이 언론에 보도되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한 달 전인 지난달 1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2021년 9월15일 진행됐는데, 당시 대검 중수2과장으로 근무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라는 의심을 받은 조우형씨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 대화가 담겼다. 관련 보도는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이뤄졌다.
검찰은 해당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잠정 결론 내린 상태다. 투표가 임박한 시점 이뤄진 보도에 '대선 개입'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신 전 위원장이 김씨로부터 책값 명목으로 받은 1억6500만원은 허위 인터뷰의 대가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봉 기자가 JTBC 기자 시절인 지난해 2월21일, 남욱 변호사의 진술조서를 근거로 내보낸 유사 취지 보도도 대선 개입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일련의 보도에 배후가 있다고 보고, 이를 수사하기 위해 전담 수사팀도 지난달 7일 구성했다.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제20대 대선 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윤석열 수사 무마' 내용으로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보도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08. kez@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9/08/NISI20230908_0001359670_web.jpg?rnd=20230908010947)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제20대 대선 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윤석열 수사 무마' 내용으로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보도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08. kez@newsis.com.
검찰은 해당 인터뷰의 보도경위, 대가성 여부, 배후세력을 규명한다는 방침이지만, 최근까지도 신 전 위원장 압수물 포렌식 작업이 이어지는 등 일부 수사에 속도가 붙지 않은 모습이다.
검찰은 포렌식 작업 중이던 지난달 7일 신 전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차례 불러 조사한 뒤로는 줄곧 포렌식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신 전 위원장과 검찰 측이 포렌식 과정에서 자주 대립하면서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압수물 포렌식 작업과 함께 주변인 조사 등도 병행하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의 1억6500만원 상당 책을 출판한 출판사 대표를 불러 출판 경위를 확인했고, 이강길 전 씨세븐 대표를 불러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된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압수수색 대상자들이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인 조사를 통해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들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김씨 등 이 사건 핵심 피의자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확보를 위한 절차(포렌식 작업)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연되는 부분에 대해 신경이 많이 쓰인다. 당사자 참여 문제가 있고, 자료가 방대하다 보니 시일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어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 소환조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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