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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응급환자,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대처로 의식 회복

등록 2023.12.05 06:00:00수정 2023.12.05 0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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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 제공

착륙 시까지 필요한 기내 조치 사항 안내

경과 관찰 지도 통해 환자 상태 호전에 도움

[서울=뉴시스]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사진=소방청 제공)

[서울=뉴시스]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사진=소방청 제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소방청은 지난달 10일 바르셀로나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갑작스런 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탑승객 A씨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대처로 의식을 회복하고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해당 항공편에 동승하고 있던 의사와 간호사의 응급처치로 일단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착륙까지 7시간 남은 상황에서 호흡이나 체온, 혈압 등 활력징후가 불안정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에 항공기 기장이 즉시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의료 자문을 구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선박이나 항공기 등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전화나 카카오톡 서비스 등을 통해 24시간 의료상담을 실시하는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씨도 이 서비스를 통해 남은 비행시간을 안전하게 보내고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당시 소방청 당직의사와 119상황요원은 응급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설명하고, 착륙 전까지 활력징후 측정 등 기내 조치 사항을 안내했다.

또 정맥로 확보 및 수액 투여 처치 지도 등 추가 의료상담을 실시해 위급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또 경과 관찰 지도를 통해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장시간 고도 비행 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관상동맥질환이나 폐질환, 빈혈 등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항공기 내 응급환자 발생 시에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김홍진 에어프레미아 항공 기장은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신속한 의료상담 덕분에 항공기 내 응급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근오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은 "최근 해외여행 이용객들이 크게 늘면서 항공기나 선박 내 응급의료상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에서는 24시간 빈틈없이, 육·해·공 어디든 국민들의 응급의료상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11월부터 시작된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1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올해 들어서만 11월30일 기준으로 3822건에 이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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