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때가 쏘옥~" 32년간 올바른 세탁 습관 제시한 국민세제 '비트'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등록 2023.12.17 07: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991년 출시…"손빨래처럼 두드리듯 때를 빼준다" 의미가져

'고농축 세제' 시장 문 열어…대대적 광고 집행으로 인지도↑

1991년 론칭 당시 비트 TV 광고 및 카피 (사진 = 라이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91년 론칭 당시 비트 TV 광고 및 카피 (사진 = 라이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한국인이라면 모를 리 없는 ‘때가 쏙! 비트’.

 1991년 출시돼 올해로 32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세제 ‘비트’의 광고카피다.

라이온코리아의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검증된 품질과 강력한 세척력으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브랜드다.

브랜드명 '비트(BEAT)'는 손빨래처럼 두드리듯이 때를 쏙 빼준다는 의미다.

 '오염으로부터 세탁물을 깨끗하게 지켜준다'는 브랜드 철학에 따라 지었다.

1991년 비트는 론칭과 동시에 ‘고농축 세제’ 시장의 문을 열며 '조금만 넣어도 때가 쏙, 고감도 세제 비트'라는 카피로 대대적인 광고를 집행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때가 쏙 비트’라는 역사적인 캐치프레이즈를 탄생시켰다.

출시 1년 반 만에 고농축 세제 시장 판도 바꿔

1992년, 세제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비트 외에도 세제업체들이 다양한 고농축 세제를 출시하며, 기존 일반세제를 빠르게 대체하기 시작했다.

비트는 고농축 세제 시장에서 출시 1년 반 만에 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는 성과를 보였다.

그해 12월 비트는 용기 재사용이 가능하고 더욱 경제적인 리필형 세제도 출시했다.
비트 디자인 변천사. 왼쪽부터 1991년, 1999년, 2008년, 2018년~현재. (사진 = 라이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트 디자인 변천사. 왼쪽부터 1991년, 1999년, 2008년, 2018년~현재. (사진 = 라이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93년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때가 묻기 쉬운 특정 부위만을 간편하게 세탁할 수 있는 부분세척제 ‘바르는 비트’를 시장에 출시했다.

와이셔츠 목깃, 소매 등의 찌든 때를 빼 주는 특수용도의 세탁세제와 고농축세제를 혼합한 액체를 용기에 담은 것으로, 때가 묻은 부위에 풀을 바르듯 세제를 발라 사용하는 제품이다.

‘바르는 비트’는 애벌빨래의 불편함과 옷감의 손상을 덜어주는 간편한 살림용품으로, 출시 당시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월 40만개 가량 판매됐다.

1995년에는 찬물에서도 뛰어난 세정력과 세탁 후에도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한 고농축 액체세제 ‘액체비트’를 출시했다.

 기름 때나 찌든 때 제거는 물론 잦은 빨래에도 섬유를 보호하면서 섬유 고유의 색깔도 보존해주는 부가적인 기능을 강조했다.

이처럼 우수한 세척력, 환경친화성, 편리성, 기능성 등을 갖춘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2000년도 비트의 세탁세제 시장점유율은 22.2%를 기록했다.

브랜드가 시장에 정착한 1990년대 후반부터 2005년까지 비트는 분말세제를 중심으로 효소 및 찬물 세척력, 빠른 용해력 등 차별화된 기능을 바탕으로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게 된다.

분말세제에서 액체세제로…액체세제 라인업 강화

비트는 액체세제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침투력과 용해성, 식물성 계면활성제 사용 등을 강조한 액체세제 일반용과 드럼세탁기용 2종을 출시, 당시 똑 부러지는 이미지의 여성 빅모델을 기용하여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나갔다.

액체세제는 가루 제형보다 절수효과가 있으며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는 점, 습기가 있어도 굳지 않아 보관이 간편하다는 특장점으로 점차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점자표기가 적용된 ‘액체 비트 제로’ (사진 = 라이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점자표기가 적용된 ‘액체 비트 제로’ (사진 = 라이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제 사용 습관 변화에 따라 미세먼지, 진드기까지 ‘때’의 개념 확장

2011년 비트는 출시 20주년을 맞아 올바른 세탁 습관 형성을 위한 ‘세제 바로 알고 잘 쓰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당시 환경보호와 편리한 세탁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파워비트' 제품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세탁세제 사용 기준 개정에 맞춰 국내 최초로 적절한 사용량 기준을 표시한 ‘세제 사용지수 계량컵’을 도입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미세먼지, 진드기 사체 및 배설물까지 환경과 사용 습관 변화에 맞춘 제품도 연이어 출시했다.

스프레이 타입, 아웃도어 의류 전용, 프리미엄 세제 등을 꾸준히 선보인 결과 2015년 국가브랜드대상에서 세탁세제 부문 4년 연속 1위를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세탁세제 브랜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
비트 캡슐세제(4in1, 실내건조) (사진 = 라이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트 캡슐세제(4in1, 실내건조) (사진 = 라이온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는 32년간 다져온 전문성과 세척 기술력을 집약해 더욱 진화한 제형의 ‘비트 캡슐세제’를 출시, 7년 만에 선보이는 ‘때가 쏘오오오오옥’ 캠페인으로 소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 캡슐세제는 새로운 제형의 간편함과 강력한 세탁력으로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350만 알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점자 도입, 환경경영시스템 인증…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라이온코리아는 비트의 친환경 요소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8년 프리미엄 액체세제 ‘이노비트’ 2종은 뚜껑 재질 단일화와 구조 단순화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개당 11~14g 감축한 기여를 인정받아 ‘제8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세제류 포장재로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장관상(대상)을 수상했다.

‘2021년 자원순환 선도기업 대상’에서는 비트 세탁세제 3종이 재활용 활성화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액체 비트 제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기를 본격 도입하고,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생활용품의 점자태그 도입을 지원했다.

더불어 비트, 참그린, 아이! 깨끗해 등 주력 브랜드를 생산하는 인천공장이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인 환경경영체제(ISO 14001) 인증을 취득, ESG 경영을 위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