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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3개월새 교체…공급망 위기 속 컨트롤타워 부재

등록 2024.01.04 05:00:00수정 2024.01.04 05: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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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장관 이임식 4일 오후 진행 예정

안덕근 후보자 청문회 진행…임명 절차 남아

野 "여야 협의 없이 사퇴는 공석 만드는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01.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4.01.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최종 임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문규 산업부 장관의 이임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대내외 불확실성 속 경제 재도약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시기 속 우리 실물경제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부처 수장 공백이 확실시된 것이다.

4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방문규 장관의 이임식이 진행된다. 안덕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지난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진행된 가운데 아직 최종 임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만큼 산업부 내부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임 장관 임명 때까지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이 장관직 대행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 장관은 지난해 9월20일 취임해 약 100일만에 장관직을 내려놓는다. 방 장관이 이임을 서두르는 이유에는 올해 4월로 예정된 총선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다. 경기 수원시 수성고 출신인 방 장관은 국민의힘 인재 차출 요구에 따라 경기 수원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7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3.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7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3.1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 앞서 방 장관은 지난 1일 출판 저자 사인회 일정 안내 공지를 문자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청문회에서도 방 장관의 총선을 앞둔 짧은 임기와 공백 관련 우려가 제기됐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관을 총선에) 차출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에 지금 산업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이라며 "우리가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어떻게 처리할 지 모르지만 채택이 안 된다면 여야 간 협의가 필요한 데 이 결과를 보지 않고 사퇴를 하는 건, 산업부 장관 공석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최근 산업부가 주무부처인 분야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미중 갈등 속 공급망 위기가 커지는 데다 장기간 이어진 무역적자가 쌓였다. 글로벌 에너지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전력공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해결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우리나라 실물경제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산업부 수장 공백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예정대로 채택된다 해도 공식 임명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

여기에 안 후보자는 국제통상 전문가인만큼 산업, 에너지 분야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안 후보자는 최종 임명될 경우 본인의 업무 적격성을 성과로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양향자 국민의희망 의원은 청문회에서 "첨단산업을 어떻게 이끌어가려는 것인지 비전이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안 후보자는 "국제경제환경이 아주 불확실성이 높아서 산업 정착을 이어나가는 데 있어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경험과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재차 "기업 인턴십 기간도 최소 6개월"이라며 "국회와 국민을 너무나도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하지 않나. 혹시 임명권자에게 '이건 아닙니다'라고 한말씀 안 드렸나. 그래야(드려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자는 "제게 소임이 맡겨진다면 산업정책의 혼선이 없도록 제가 최선을 다해서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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