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TSMC, 지난해 4분기 실적 '선방'…"초미세 공정 호조"

등록 2024.01.18 17:13:09수정 2024.01.18 18:13: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기 불확실성에도 올해 매출 20%↑ 전망

5나노 이하 매출 절반 넘겨…설비 투자 지속

[신주(대만)=AP/뉴시스]2021년 10월20일 대만 신주(新竹)의 TSMC 본사로 한 사람이 걸어들어가고 있다. TSMC는 스마트폰과 기타 전자제품용 칩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이윤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662억 대만 달러(7조1466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2022.1.13

[신주(대만)=AP/뉴시스]2021년 10월20일 대만 신주(新竹)의 TSMC 본사로 한 사람이 걸어들어가고 있다. TSMC는 스마트폰과 기타 전자제품용 칩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이윤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1662억 대만 달러(7조1466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2022.1.13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대만 TSMC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고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TSMC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18일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2조1617억대만달러, 순이익 8378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줄었고, 순이익도 17.6% 감소한 수치다.

다만 TSMC는 지난해 4분기에 6255억대만달러 매출을 올리며 전년(6255억대만달러)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 순이익도 전년보다 19.5% 감소한 2383억대만달러에 그쳤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3.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41.6%로, 가이던스(39.5~41.5%)와 컨센서스(39.4%)를 모두 웃돌았다.

TSMC의 이 같은 회복세는 5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이 분발했기 때문이다.

애플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된 최선단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로 도약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양산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이다. 전 분기(6%) 대비로도 2배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5나노 공정(35%)을 포함하면, 선단 공정의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겼다. 성숙(레거시) 공정 부문의 부진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이 메워준 것이다.

응용처별로는 스마트폰(27%↑), 고성능컴퓨팅(HPC·17%↑), 차량용(13%↑) 등 분야에서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 폭이 컸다.

TSMC는 선단 공정을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TSMC는 이날 열린 설명회를 통해 "올해 분기별로 사업 성장을 예상하며, 연간 매출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2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올해 예상 설비투자 규모를 280억~320억달러로 제시했다. TSMC는 지난해 신규 공장 건립에 305억 달러를 투입했는데, 올해에도 막대함 자금이 들어갈 전망이다.

TSMC는 특히 "올해 4분기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양산이 순조롭다"며 "미국 정부와 인센티브, 세금 공제 지원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3나노의 견조한 수요를 감안해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한편, 2025년부터 2나노 공정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