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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년 중국의 최대 석유 수출국 부상…중동 산유국 사우디도 제쳐

등록 2024.01.21 00:05:27수정 2024.01.21 00: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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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작년 중국에 1억702만t 수출…일평균 214만 배럴

[이제프스크=신화/뉴시스]러시아 연방에 속한 우드무르트 공화국의 유정 시추장 모습. 2024.01.20.

[이제프스크=신화/뉴시스]러시아 연방에 속한 우드무르트 공화국의 유정 시추장 모습. 2024.01.2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2023년 중국 최대 석유 공급국이 됐다고 알자지라, 로이터통신 등이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중국에 석유 1억702만t을 중국에 수출했는데, 이는 하루 214만 배럴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다른 주요 석유 수출국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중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이었던 사우디로부터의 수입은 중동 석유 거대 기업들이 더 저렴한 러시아 원유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잃으면서 1.8% 감소한 8596만t을 기록했다.

서방의 제재와 서방의 가격 상한제 조치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측 구매자들에게 저렴한 러시아 원유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두 페널티는 모두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정유사들은 러시아산 원유의 선적과 보험을 위해 중개업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18일 러시아산 원유의 배럴당 60달러 가격 상한선을 위반한 아랍에미리트 해운회사(Hennesea Holdings)를 상대로 한 제재를 발표했다.

앞서 선진 7개국(G7) 국가들은 러시아가 대부분 보험에 들지 않은 유조선들로 구성된 '유령 함대'를 이용해 배럴당 60달러가 넘는 원유의 상당 부분을 선적하는데 성공한 이후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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