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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기암괴석 봉우리, 고흥 팔영산 명승 된다

등록 2024.02.14 1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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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흥 팔영산 (사진=고흥군청 제공0 2024.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흥 팔영산 (사진=고흥군청 제공0 2024.0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기암괴석 봉우리들이 절경 이루는 전라남도 고흥 팔영산 일원이 명승이 된다.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 분과는 최근 회의에서 고흥 팔영산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검토 안건을 가결했다.

문화재위원회는 "고흥 10경 가운데 으뜸으로 알려진 팔영산은 산 정상부 능선에 병풍처럼 이어진 여덟개 거대한 기암괴석 봉우리가 웅장한 경관을 이루고 각 봉우리에서 아름다운 다도해 해양풍경과 고흥반도의 산야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라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팔영산과 여덟 봉우리는 각각 그 명칭의 유래와 수려한 경관 등을 자랑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고려시대 왜적 침입을 피해 피난했던 자연동굴과 항일의병 전적지인 만경암지, 깃대봉 봉수터 등 역사유적도남아있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명승지"라고 평가했다.

2011년 1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팔영산은 고흥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8개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산세가 험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1봉 유영봉(491m), 2봉 성주봉(538m), 3봉 생황봉(564m), 4봉 사자봉(578m), 5봉 오로봉(579m), 6봉 두류봉(596m), 7봉 칠성봉(598m), 8봉 적취봉(608m)으로 여덟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다. 아래에는 고구려의 아도가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능가사가 자리하고 있다.

원래 이름은 팔전산(八顚山)이었다. 중국 위왕의 세수대야에 그 봉우리가 비친 고사에서는 그림자 영(影)을 쓴 팔영산이라고 주로 부르고 있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신령할 령(靈)으로 표기돼 과거 신령한 산으로 팔령산이라고도 했다. 1872년 흥양현 지도에는 팔전으로 표기됐다.

지난해 10월 현지조사를 한 문화재위원은 "팔영산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려한 경관의 팔영산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8개의 봉우리에서 다도해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가치 높다"며 "고려시대 역관이던 유청신이 왜적의 침입을 피해 숨어들었다는 '유정승피난굴'과 근대기(1909) 의병항쟁 전적지인 만경암지 등 전설과 역사유적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역사 교육의 장소로 확대 활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또 "경관적 가치를 비롯해 역사적 인문학적 생태 학적 가치가 풍부해 명승의 지정 조건에 적합하고, 고흥반도 중심으로 역사적, 학술적 중요도는 물론 우주의 메카로 자리하는 지역 문화 발전의 장소로, 그리고 자연의 경관과 보존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은 내부 검토를 거쳐 관보를 통해 명승 지정을 예고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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