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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리니지W 베꼈다"…엔씨, 카카오-레드랩게임즈에 저작권 소송

등록 2024.02.22 14: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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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7일 정식 출시 앞두고 저작권 소송 제기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 무단 도용 확인"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웹젠 'R2M'에도 저작권 소송

레드랩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신작 하드코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롬’의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내달 27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레드랩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레드랩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신작 하드코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롬’의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내달 27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레드랩게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엔씨소프트(엔씨)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공동 서비스하는 신작 '롬' 출시를 앞두고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엔씨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만 지혜재산및상업법원에도 저작권법 및 공평교역법 위반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

엔씨 측은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한 롬(ROM)이 당사의 대표작인 '리니지W'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롬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신작 하드코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오는 27일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각국의 이용자들이 모여 전투를 벌이는 글로벌 통합 전장이 특징이며 대만 등 글로벌 흥행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엔씨는 롬의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연출 등에서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게임 구성 요소의 선택, 배열, 조합 등)을 무단 도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 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씨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에서도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하고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웹젠 ‘R2M’의 ‘리니지M’ 표절 소송에서 승소하며, 기업의 핵심 자산인 지식재산권(IP)과 게임 콘텐츠의 성과물 도용에 대한 불법 행위를 법적으로 인정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이와 같은 행위를 규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게임업계에서 굳이 힘들여 새로운 게임 규칙의 조합 등을 고안할 이유가 없어지게 될 우려가 있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엔씨 측은 "이번 법적 대응은 당사가 소유한 지식재산권(IP) 보호를 넘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기업이 장기간 연구개발(R&D)한 성과물과 각 게임의 고유 콘텐츠는 무분별한 표절과 무단 도용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IP 보호를 위한 노력과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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