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장]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모수'…"폐업 아닌 이전, 한식 대표할 것"

등록 2024.02.22 15:21:14수정 2024.02.22 15:26: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발표…부산 지역 첫 선정

'레스토랑 모수' 2연속 미쉐린 3스타 선정

부산지역 1스타 3곳 탄생…총 43곳 미쉐린 선정

[부산=뉴시스] 구예지 기자=미쉐린 가이드가 올해 선정한 3스타 레스토랑 '레스토랑 모수'의 안성재 셰프가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구예지 기자=미쉐린 가이드가 올해 선정한 3스타 레스토랑 '레스토랑 모수'의 안성재 셰프가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구예지 기자 = 미쉐린 가이드가 가장 높은 등급인 3스타 레스토랑에 서울의 '레스토랑 모수'를 선정했다. 2022년에 이어 두번째로 3스타 레스토랑은 국내에 한 곳밖에 없다.

미쉐린 가이드는 22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한국의 새로운 미식 명소를 담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를 발표했다.

3스타 레스토랑엔 서울 지역의 '레스토랑 모수'가 선정됐다.

레스토랑 모수는 미국에서 같은 이름의 식당을 운영하던 안성재 셰프가 CJ제일제당과 손잡고 2017년 처음 문을 연 곳이다.

2019~2021년 미쉐린 2스타를 획득. 2022년에 이어 올해도 미쉐린 3스타를 받았다.

미쉐린 3스타 선정 후 안 셰프는 "식당을 운영하다보면 실제로 3스타 음식을 먹기 위해 해외에서 온 손님들을 만나게 된다"며 "이들에게는 제 음식이 한식 기준이 될테니 잘 하려고 노력하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22년 미쉐린 3스타를 받았을 때는 울었는데 지금은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한식 대표 역할을 잘 해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레스토랑 모수는 올해 1월부로 영업을 중단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셰프는 "CJ제일제당과의 투자 계약이 끝난 것이지 식당 운영 종료는 아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장소를 옮겨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것이고 미쉐린 측에서도 이를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구예지 기자=올해 처음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곳의 셰프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구예지 기자=올해 처음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곳의 셰프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2024 에디션에는 부산이 첫 발간 도시로 합류했다. 미쉐린은 총 43곳의 레스토랑을 선정했는데 1스타 3곳, 빕구르망 15곳, 그린 스타 1곳,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 25곳이다.

1스타 레스토랑에는 '모리(Mori)', '피오또(Fiotto)', '팔레트(Palate)' 3곳이 있다. 부산에서 2스타, 3스타 레스토랑은 선정되지 않았다.

모리는 김완규 셰프와 그의 일본인 아내가 함께 운영한다.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 전망과 함께 정통 일본 가이세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달맞이 고개에 자리잡은 피오또는 한국 재료를 기반으로 자가제면 파스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비스트로로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피오또는 그린 스타 레스토랑으로도 선정됐다. 그린 스타 레스토랑은 자연자원과 생태계 다양성을 보존하고 음식물 쓰레기 감소 등에 노력해 지속가능한 미식을 위해 힘쓰는 곳을 뜻한다.

팔레트는 김재훈 셰프의 다양한 요리 경험과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반영한 창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부산=뉴시스] 구예지 기자=올해 처음 미쉐린 가이드 2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곳의 셰프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구예지 기자=올해 처음 미쉐린 가이드 2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곳의 셰프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에서는 177곳이 미쉐린에 선정됐다. 3스타 레스토랑이 1곳이 있고, 2스타 레스토랑은 9곳으로 2곳이 1스타에서 새로 진입했다.

1스타 레스토랑은 23곳으로 3곳이 새로 추가됐다. 빕 구르망은 57곳이 선정됐고 6곳이 새로 추가됐다.

서울에서 새로 추가된 2곳의 2스타 레스토랑은 미토우(Mitou)와 레스토랑 알렌(Restaurant Allen) 이다.

1스타에 새롭게 선정된 3곳의 레스토랑은 빈호(Vinho), 호빈(Haobin), 임프레션(L'impression)이다.

빈호의 전성빈 셰프는 "너무 감격스러워서 아무런 생각도 안 난다"며 "오픈한지 2년도 안 됐는데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은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2024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를 수상한 김진호 소믈리에는 "요식업계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라 누가 더 힘들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매니징 디렉터는 "미쉐린에 선정된 셰프님들이 이끄는 레스토랑은 부산의 인심, 진취성, 탁월성을 보여주는 홍보대사"라며 "서울과 부산의 미식문화가 발전하는 것을 보게되어서, 미쉐린가이드를 통해 해외 식도락과 교류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식 여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부산의 미식 문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이 매년 봄 발간하는 식당 및 여행 가이드 시리즈다. 1900년 미쉐린 타이어에서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 주던 자동차 여행 안내 책자에서 출발했다.

 
올해 미쉐린 스타에 선정된 레스토랑 목록.(사진=미쉐린 가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미쉐린 스타에 선정된 레스토랑 목록.(사진=미쉐린 가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구예지 기자=올해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곳의 셰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구예지 기자=올해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곳의 셰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