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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뜨거운 장질환 치료제…"가자, 유럽학회로" 우르르

등록 2024.02.28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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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약·신제품이 부스에 부각

인터루킨·JAK 억제제 등 기전 다양

[서울=뉴시스] 미국 일라이 릴리는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인터루킨-23(이하 IL-23) 억제제 '옴보'(미리키주맙)를 내세운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2024.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일라이 릴리는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인터루킨-23(이하 IL-23) 억제제 '옴보'(미리키주맙)를 내세운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2024.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다양한 약 등장으로 장질환 치료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세계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대거 모인 자리에서 신약,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전시부스가 이목을 끌었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약 30곳이 널찍한 전시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국내에선 셀트리온이 유일하게 단독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약 8000명의 의료전문가가 참가한 ECCO는 염증성 장질환(IBD) 관련 치료제, 의료기기 등의 최신 임상, 리얼월드(실제 처방) 데이터가 공유되는 유럽 내 대표적인 IBD 학회다.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 또는 소장을 표적으로 공격해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질환을 말한다.

미국 일라이 릴리는 인터루킨-23(이하 IL-23) 억제제 '옴보'(성분명 미리키주맙)를 내세운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옴보는 궤양성 대장염 관련 염증에 작용하는 IL-23의 p19 아단위(subunit)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기전으론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제다.

작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이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옴보와 위약, 스텔라라(기존 인터루킨-12·23 억제제)를 평가하는 임상 중 위약과 비교한 분석 결과 등이 소개됐다.

올해 1월부터 국내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오자니모드)도 미국 BMS제약 부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 약은 궤양성 대장염에서 새로운 작용기전인 S1P(Sphingosine 1-phosphate) 수용체 조절제다. 하루 한 번 먹는 경구제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허가받았다. 
[서울=뉴시스] S1P(Sphingosine 1-phosphate) 수용체 조절 작용기전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오자니모드)도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미국 BMS제약 부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2024.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1P(Sphingosine 1-phosphate) 수용체 조절 작용기전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오자니모드)도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미국 BMS제약 부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2024.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다른 인터루킨-23 억제제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는 미국 애브비 부스의 메인이었다. 스카이리치는 크론병, 건선성 관절염 등의 치료에 쓰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텔라라와 효능·안전성을 비교한 임상의 일부 결과를 소개했다.

먹는 JAK 억제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도 애브비 부스의 메인으로 등장했다. JAK(Janus kinase) 신호전달 경로에 작용해 신체 내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차단하는 약이다. 2020년 국내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첫 허가 후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해왔다.
[서울=뉴시스] 인터루킨-23 억제제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와 먹는 JAK 억제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는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미국 애브비 부스의 메인으로 등장했다. 2024.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터루킨-23 억제제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와 먹는 JAK 억제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는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미국 애브비 부스의 메인으로 등장했다. 2024.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다른 JAK 억제제 '젤잔즈'는 미국 화이자 부스에서 부각됐다. 젤잔즈(토파시티닙)는 궤양성 대장염,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에 모두 승인받은 경구용 JAK 억제제다.
[서울=뉴시스] JAK 억제제 '젤잔즈'는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의 미국 화이자 전시부스에서 부각됐다. 2024.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JAK 억제제 '젤잔즈'는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의 미국 화이자 전시부스에서 부각됐다. 2024.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에선 바이오베터(오리지널 의약품의 제형·효능 등을 개선한 개량의약품)로 쓰이고 있으나 1분기 중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될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도 널찍한 부스에서 소개됐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술대회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유럽에서 2020년 2월 출시된 램시마SC는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직접 자가 투여할 수 있어, 병원에서 수시간 주사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보다 편의성이 높다.
[서울=뉴시스] 유럽에선 바이오베터로 쓰이고 있으나 1분기 중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될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도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 부스에서 소개됐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술대회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2024.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럽에선 바이오베터로 쓰이고 있으나 1분기 중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될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도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 부스에서 소개됐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술대회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2024.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학회에 참가한 체코의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이번 학회에서는 최근 중요해진 내시경적 관해에 대한 여러 고찰이 조명됐고, 작용기전이 더 다양해진 바이오의약품들의 새로운 데이터가 나와 향후 진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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