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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A대표·U23대표 감독 겸직 허정무·베어벡, 성적은 글쎄

등록 2024.02.27 18: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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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최종예선 우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 오전 서울 중구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선수 부문에 선정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추천사를 하고 있다. 2023.05.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 오전 서울 중구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선수 부문에 선정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추천사를 하고 있다. 2023.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황선홍(56)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맡게 된 가운데 역대 겸직 사례를 보면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지난 16일 경질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후임으로 황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황 감독은 다음 달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에서만 지휘봉을 잡는다. 3월21일 서울에서, 26일 태국 방콕에서 대결한다.

일각에서는 황 감독이 A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느라 파리올림픽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에 황 감독이 빠지게 됐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 중이다. 16개팀 중 3위 안에 들면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를 하면 아프리카팀과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만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아시아 축구 수준이 평준화된 가운데 자칫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황 감독 이전에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23세 이하 대표팀을 겸임한 사례가 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허정무 감독이 1999년 1월부터 2000년 9월까지 국가대표팀과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을, 핌 베어벡 감독이 2006년 7월부터 2007년 8월까지 국가대표팀과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 베이징 올림픽 예선 대표팀을 동시에 이끈 바 있다.

【서울=뉴시스】이동원 기자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평가전에서 핌 베어벡 호주대표팀 감독이 라인 밖으로 벗어난 공을 김동진에게 넘겨주고 있다. dwlee@newsis.com

【서울=뉴시스】이동원 기자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평가전에서 핌 베어벡 호주대표팀 감독이 라인 밖으로 벗어난 공을 김동진에게 넘겨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허 감독은 겸직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00 북중미 골드컵과 2000 레바논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골드컵에서는 캐나다와 코스타리카와 비긴 뒤 동전 던지기 끝에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2000 아시안컵에서는 준결승에서 사우디에 패해 3위에 그쳤다.

허 감독이 이끈 시드니올림픽 대표팀 역시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하고도 조 3위에 그쳐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은 겸직 당시 2007 동남아 아시안컵을 치렀는데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졌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어벡 감독이 이끈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졌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베어벡 감독이 자진 사임하면서 올림픽 본선은 박성화 감독이 대신 치렀다. 박성화호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D조 3위에 그쳐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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