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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날고 있니"…SKT 실크기 UAM 전시 '시선강탈'[MWC 24]

등록 2024.02.28 06:00:00수정 2024.02.28 06: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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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전시 부스에 상용화 모델과 크기 같은 UAM 마련

운영시 기체 위아래로 움직이고 프로펠라 회전

KT도 UAM 가상 체험 진행…중동 동신사는 기제 전시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SK텔레콤 전시관에 마련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장. UAM 기체 안에 탑승하면 경복궁, 잠실 서울종합운동장 등이 그려진 가상의 서울 모습을 볼 수 있다. 2024.02.27. siming@newsis.com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SK텔레콤 전시관에 마련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장. UAM 기체 안에 탑승하면 경복궁, 잠실 서울종합운동장 등이 그려진 가상의 서울 모습을 볼 수 있다. 2024.02.27. [email protected]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이륙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비행기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워커힐에서 착륙합니다. 즐거운 비행 되세요."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024에서 실제 크기의 도심항공교통(UAM)을 선보였다. 지난해까지는 모형을 전시했는데 올해는 상용 모델과 같은 크기로 마련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4에 부스를 꾸리고 UAM 기체를 전시했다. UAM에 탑승하면 가상의 UAM 체험 시나리오가 전개된다.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최태원 SK 회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SKT 부스에서 UAM에 탑승하고 있다. 2024.02.26. photo@newsis.com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최태원 SK 회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SKT 부스에서 UAM에 탑승하고 있다. 2024.02.26. [email protected]


자리에 앉으면 문이 닫힌다. 이후 안내 방송이 나오고 정면에는 기체가 뜨는 것 같은 영상이 나온다. 이는 단순 영상을 통해 착시 효과를 주는 것만이 아니다. 실제로도 기체가 뜬다. 기체에 와이어에 달려있어 운항 중 위아래로 움직이도록 제작했다. 양 옆 날개에 달린 프로펠러도 돌아간다. 영락없는 실제 기체 모습이다.

기내에서는 중간 중간 전화하는 장면, 착륙 시 이용할 교통 예약, 식당 예약 등의 시나리오가 진행된다. 또 이동 중 배터리가 부족해 T타워 옥상에 잠시 착륙, 급속 충전을 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대략 4분 동안 진행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실제 UAM을 이용하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았다. 과거에는 고글을 쓰고 가상현실(VR)을 활용해 UAM 체험을 진행했다면 이번엔 탑승하는 것부터 실제 탑승하는 것 같은 경험을 줬다는 점에서 한층 현실과 가깝다.

UAM 기체는 다른 부스에서도 볼 수 있지만 실제 탑승 체험은 SK텔레콤이 유일했다. 대부분이 전시만 해 두는 데 그쳤다. 다만 SK텔레콤도 모든 참관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 것이 아닌 사전 예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체험 기회를 열었다.

이에 SK텔레콤 UAM 앞은 MWC 참관객들로부터 연신 셔터 세례를 받았다. 비록 타보지 못한다 해도 기체가 실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최태원 SK 회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SKT 부스에서 UAM에 탑승하고 있다. 2024.02.26. photo@newsis.com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최태원 SK 회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SKT 부스에서 UAM에 탑승하고 있다. 2024.02.26. [email protected]


SK텔레콤이 이처럼 UAM 전시에 진심을 담은 것은 실제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K-UAM을 준비 중인 KT 또한 MWC 부스에서 UAM 가상 체험과 관련 기술들을 소개했다. UAM에 탑승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대형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설치하고 앞에는 자동차 운전석과 보조석을 구현해 놨다. 자리에 착석하면 화면에 이륙 준비 장면부터 비행 중, 착륙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KT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가 열리는 MWC2024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UAM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심지혜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KT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가 열리는 MWC2024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UAM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심지혜 기자)


KT가 이번 전시에서 힘을 준 부분은 UAM 관련 기술이다. KT는 디지털 트윈을 접목한 ‘UAM 교통 트윈’ 기술로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을 구현했다.

UAM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스카이패스(Skypath)’도 선보였다. 스카이패스는 UAM 비행 경로인 회랑(고도 300~600m. 폭100m)에 5G 항공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행 계획을 사전에 시뮬레이션 해 위험 상황을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또 스카이패스와 함께 5G와 위성 통신을 동시에 연결하는 ‘5G-위성 듀얼링크(Dual-link)’ 기술도 선보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중동 통신사 이엔(e&)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024에서 UAM을 선보였다. 2024.2.27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중동 통신사 이엔(e&)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024에서 UAM을 선보였다. 2024.2.27


SK텔레콤, KT 외에도 MWC에서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UAM을 살펴볼 수 있었다. 양사와 같은 전시홀에 부스를 마련한 아랍에미리트 통신사 이엔(e&)도 UAM 기체를 전시했다. 해당 모델은 마치 대형 드론처럼 생겼다.  비슷하게는 중국 기업 ‘이항’이 공개한 드론택시가 있다. 몸통 밑에 8쌍의 프로펠러가 장착된 구조다.

SK텔레콤이나 KT가 기체에 탑승하는 경험을 가상으로라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달리 이엔은 모델만 전시하는 데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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