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韓서 버거킹·팀홀튼 쌍끌이 흥행 효과"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 [이주의 유통人]

등록 2024.03.24 08: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작년 비케이알 영업익 239억 전년비 3배↑…"대표 취임 1년 만에 성과"

버거 경쟁 심화 속 버거킹 실적 호조…加브랜드 '팀홀튼' 커피 韓시장 안착

[서울=뉴시스] 이동형 비케이알(BKR) 대표. (사진=비케이알 제공)

[서울=뉴시스] 이동형 비케이알(BKR) 대표. (사진=비케이알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내에서 버거킹(버거)·팀홀튼(커피)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배 가량 신장했다.

원재료 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새로운 버거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등장하는 등 버거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궈낸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 같은 버거킹 실적 호조 중심에는 이동형 비케이알(BKR) 대표의 정확한 시장 분석과 빠른 대응력이 있었다.

이 대표는 1974년생으로 미국 조지아대 저널리즘 학사 학위와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아서디리틀(Arthur D. Little),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 등 컨설팅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7년까지 AB인베브(AB InBev) 산하 오비맥주에서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과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2016년 홍콩계 사모펀드운용사(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새롭게 버거킹을 인수하면서 영입됐다.

그는 2017년 비케이알 CFO를 지냈다. CFO로 있던 2021년 한국 버커킹은 249억원의 이익을 냈다.

 비케이알은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과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의 국내 운영사다.

2019부터 버거킹재팬 대표를 겸임하면서 매각을 위한 '경영 효율화'를 주도했다. 경영을 맡은 지 약 2년 만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흑자 전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엔 한국에서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 대표에 올랐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외식 경영 전문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뉴시스] 버거킹 수지구역점. (사진=비케이알 제공)

[서울=뉴시스] 버거킹 수지구역점. (사진=비케이알 제공)

지속적인 원재료 물가 상승과 함께 햄버거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비케이알 대표 취임 1년만에 영업이익이 3배 가량 신장했다.

지난해 BKR의 매출액은 7453억원으로 전년도와 1.6% 감소했지만 실질적으로 '장사를 잘 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인 영업이익은 눈에 띄게 신장했다.

지난해 BKR의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전년대비 204.5% 늘었다. 2022년 78억원으로 급감했던 영업이익이 1년만에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2017년 주식회사 외부감사(외감법)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 관련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역대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21년 기록한 248억원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큰 폭 신장했다.

2021년 대비 약 20% 감소해 2022년 589억원이었던 EBITDA가 지난해엔 30% 이상 신장한 약 77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버거킹의 가맹점 비중이 약 25%대로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직영 매장들에 대한 경영 구조 안정화를 통해 실적을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이 대표가 총괄하고 있는 비케이알 재팬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국보다 전체 외식 시장 규모가 훨씬 크고 경쟁이 치열한 일본 외식업계에서 버거킹 재팬은 이동형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가 2018년 버거킹 재팬 대표로 부임한 이후 현재 일본 내 버거킹의 매장 수는 약 3배에 달하는 220개까지 빠르게 증가했으며, 이에 기반해 최근 2년간 매출이 급성장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팀홀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팀홀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브랜드의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 외형 확장보다는 인기 메뉴 재출시와 슈퍼 프리미엄 라인업인 ‘오리지널스 바이 버거킹’ 런칭, 가성비 라인업 ‘올데이킹’ 강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트러플머쉬룸와퍼‘와 '큐브 스테이크 와퍼'와 같은 경쟁력 있는 신제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어피니티 또한 비케이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신규 매장 오픈 및 주요 매장 리뉴얼은 물론 지난해 국내에서 팀홀튼 비즈니스 런칭을 위해 수십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비케이알은 지난해 9월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을 한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 1호점은 서울 신논현역 사거리에 위치한 어반하이브 건물에 오픈했다.

비케이알은 올해 고객 접점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버거킹 매장은 올해 2월 기준 480개, 팀홀튼 매장은 5개다.

 비케이알 관계자는 "매장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주요 매장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