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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볼티모어, '교량 붕괴' 비상사태 유지…"철저한 책임 규명"

등록 2024.03.28 00:11:28수정 2024.03.28 03: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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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운항 재개 일정 아직…경제적 영향 커, 최우선순위"

[볼티모어=AP/뉴시스]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시가 27일(현지시각) 교량 붕괴로 인한 비상사태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날인 26일 촬영된 붕괴 교량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모습. 2024.03.28.

[볼티모어=AP/뉴시스]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시가 27일(현지시각) 교량 붕괴로 인한 비상사태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날인 26일 촬영된 붕괴 교량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모습. 2024.03.2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시가 교량 붕괴로 인한 비상사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CNN 등에 따르면 브랜든 스콧 볼티모어 시장은 27일(현지시각) 교량 붕괴와 관련해 당분간은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콧 시장은 "이번 일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고, 우리 시와 공동체, 주에 큰 영향을 준다"라고 했다.

앞서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는 화물선 충돌로 695번 주간고속도로가 지나는 도심 남동부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 있던 노동자들이 물에 빠졌는데, 2명은 구조됐지만 6명이 실종된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밤새 중단됐던 구조 작업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우 예고와 붕괴한 교량 잔해 등으로 구조 여건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콧 시장은 "(구조) 작업은 이미 위험하지만, 오늘은 더 그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사고를 일으킨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으로, 사고 당시 동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항 직후 동력이 끊기고 방향 조절이 안 되는 상황에서 충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선박은 충돌 직전 구조 신호를 보냈다고 전해졌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장관은 이날 "만약 이 사건과 관련해 민간 측에 문제가 있다면 그들은 책임을 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지사도 이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무어 주지사는 아울러 교량 붕괴로 폐쇄된 볼티모어항을 거론, "우리 주 메릴랜드를 제외하고도 경제적으로 영향이 크다"라며 항구 운영 재개가 최우선순위라고 했다. 다만 언제 실제로 항구로 배가 오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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