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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기업경기 2분기 연속 나아질까

등록 2024.03.29 16: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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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전망지수 살펴보니 1분기보다 상승

자동차·기계 등 주력업종 반등세…내수도 회복세

업종별 경기회복 명암 엇갈려…섬유·의류 제조업은 부진

대구상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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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대구지역 기업경기가 지난해 4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서 제조업 종합경기는 지난 1분기(76)보다 18포인트 증가한 94, 건설업은 6포인트 상승한 54를 각각 기록했다.

2분기에 자동차와 기계 등 지역 주력업종의 경기가 반등세를 보이고, 내수에서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소폭이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밑돌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확신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별로도 경기회복의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 주요 업종별로는 기계·부품제조업 전망 BSI가 106, 자동차부품은 109를 기록, 양대 업종이 제조업의 경기 회복을 주도했다.

기계산업의 경우 22년 2분기 114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자동차부품 제조업은 21년 2분기(104) 이후 3년 만에 전망 BSI가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반면, 섬유·의류 제조업은 중동지역 정세 불안,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한 주요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망 BSI(98→57)가 4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나눠 집계한 결과에서는 수출기업의 전망 BSI는 81로 1분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했지만, 내수기업 전망 BSI는 88을 기록 전분기(79)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에다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책이 조금씩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의 경우,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 여파 등으로 2분기에도 전망 BSI가 54에 머물렀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건설 성수기 진입, 공사노임 및 원자재가 상승세 진정 등으로 2분기부터는 건설경기가 바닥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도 공사수주금액의 전망지수가 1분기 38에서 2분기에는 58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20포인트)했으며, 공사수주건수, 건축자재수급, 공사수익률과 자금사정 등 부문별 항목 모두 동반 상승했다.

상반기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설문에는 제조업의 경우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1.9%가 '내수소비 위축'을 가장 많이 꼽았다. 건설업은 '신규수주 감소'가 72.0%로 가장 많았다.

경기가 반등하고 있지만 지역 기업들이 근원적으로 느끼는 체감 경기 회복은 아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중국경제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고 미국・EU 등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경기 회복의 온기를 되살릴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기관에서는 금리인하와 부동산 규제완화, 세금감면 등 내수경기 진작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소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뒷받침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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