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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우승 효과 기대했는데" 프로-스펙스 매출 '뒷걸음질' 왜

등록 2024.04.17 16: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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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 작년 매출 1375억 전년비 4.5%↓

영업손 2022년 46억원→68억원 적자폭 확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LG 트윈스 선수들이 지난해 11월13일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6-2로 승리 후 우승을 차지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myj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LG 트윈스 선수들이 지난해 11월13일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6-2로 승리 후 우승을 차지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프로야구 LG트윈스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한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의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통합우승으로 인한 매출 상승의 효과는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프로-스펙스의 지난해 매출은 1375억원으로 전년(1440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22년 46억원에서 지난해 6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LG트윈스가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공식 후원사 프로-스펙스도 덩달아 매출 상승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 한 해에 판매된 유광점퍼 판매량의 150%가 완판되기도 했다. 이후 추가 제작까지 진행하면서 전년 대비 300% 이상의 매출을 기대했다.

당시 LG트윈스 관계자는 "정규시즌 우승 이후, 유광점퍼 품절 사태까지 발생해 추가로 유광점퍼 제작을 했다"며 "지금도 여전히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로-스펙스의 지난해 매출은 2022년과 비교해 감소하고 적자의 폭은 더욱 확대되면서 LG트윈스의 우승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2022년부터 4대 스포츠와 국가대표 후원활동 등으로 마이너스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LS네트웍스 소속 프로-스펙스는 사실상 '범 LG가(家)'로 LG세이커스(농구)부터 GS칼텍스 서울Kixx(배구), FC서울(축구) 등 '범 LG가' 프로스포츠단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과거 프로스포츠 구단에 대한 후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 GS칼텍스 서울Kixx 후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프로스포츠 구단에 대한 후원에 나섰다.

2022년부터는 국내 야구와 축구 최고의 인기 구단인 LG트윈스와 FC서울 후원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야구를 비롯해 레슬링, 농구, 루지, 럭비, 사이클 등 여러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이처럼 프로-스펙스는 프로스포츠와 국가대표 후원에 적극 나서게 되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매출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프로스포츠 후원은 당장의 매출 상승 기대보다도 브랜드 이미지 상승 측면에서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며 "패션 업계 전체적으로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내년 혹은 내후년부터는 매출 상승의 효과를 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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