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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중개 찾는 대졸자 늘었다…10명 중 8명이 40대 이상

등록 2024.05.2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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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배우자 60.6%는 29세 이하…30대 이상 39.4%

고교 이하 학력 49%, 대학 이상 6.8%p 늘며 50.6%

베트남 출신 80.8% '1위'…캄보디아·우즈벡·태국 순

결혼식까지 평균 9.3일…배우자 입국까지는 4.3개월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지난 2020년 5월 31일 밀양 관아에서 새마을회 주관으로 어려운 형편으로 혼례를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 부부 다섯 쌍을 추천받아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작은 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사진=밀양시 제공) 2020.05.31. photo@newsis.com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지난 2020년 5월 31일 밀양 관아에서 새마을회 주관으로 어려운 형편으로 혼례를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 부부 다섯 쌍을 추천받아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작은 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사진=밀양시 제공) 2020.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최근 3년간 국제결혼중개업체를 이용한 이용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개료로 평균 1463만원을 지출했다.

여성가족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 간의 결혼중개업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국제결혼중개업 이용자의 86.5%는 40대 이상이었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 이하 학력이 49.4%, 대학교 이상 학력이 50.6%였다. 대졸 이상 학력은 직전 조사인 2020년 조사보다 6.8%포인트(p) 증가했다.

이들의 70.5%는 임금 근로자였고, 월평균 소득은 400만원 이상이 3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0만원~399만원(29.1%) ▲200만원~299만원(28.9%) ▲199만원 이하(7.2%)였다.

이들의 외국인배우자는 60.6%가 29세 이하였다. 구체적으로 19세~24세가 37.3%, 25세~29세가 23.3%였다. 20대 외국인배우자 비중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30대 이상은 39.4%였다. 30세~34세는 21.8%, 35세 이상은 17.6%였다.

외국인배우자 출신국은 베트남이 80.0%로 가장 높았고, 캄보디아(11.9%), 우즈베키스탄(3.1%), 태국(2.9%) 등 순이었다.

외국인배우자들의 학력은 고등학교 이하가 74.0%, 대학교 이상이 26.0%였다.

이용자는 주로 온라인 광고(47.4%)를 통해 결혼중개업체를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배우자는 과반(56.8%)이 현지중개업 직원을 통해 맞선 주선자를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다만 온라인 광고를 통해 알게 됐다는 비율도 10.8%로, 2017년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지 맞선 방식은 '충분한 시간 동안 1명과만 1대 1 만남'이 56.6%로 가장 높았다. 지난 조사 때보다 17.3%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짧은 시간동안 여러 명과 1대 1 만남'은 31.4%로, 20.8%p 감소했다.

현지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9.3일이었다. 이는 이전 조사보다 증가했다. 2017년 조사에서는 4.4일, 2020년 5.7일로 나타났다.

혼인신고까지는 평균 4.8개월 걸렸다고 응답했다. 혼인신고부터 배우자 입국까지는 4.3개월이었다. 직전 조사보다 각각 15일씩 증가했다.

국제결혼중개업체 이용자가 중개비용으로 업체에 지불한 평균 금액은 중개수수료 1463만원이었다. 이외 부대비용(입국 전 생활비, 예단비, 현지 혼인신고 비용 등)은 469만원이었다. 직전 조사에 비해 중개비용이 각각 91만원, 190만원 증가했다.

여가부는 "코로나19 시기 물가 상승에 더해 맞선 여행 체류 기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61.4%였다. 이는 2020년 조사(53.9%)보다 7.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10.1%와 외국인 배우자의 3.6%는 '중개업자의 맞선 상대방 정보 확인 소홀'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정책 건의 사항으로는 '불법행위 지도점검 강화(22.5%)'와 '환불·손해배상 범위 강화(21.2%)'를 주로 응답했다.

여가부 혹은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결혼중개업 공시자료를 확인한다고 응답한 이용자는 48.0%였다. 2020년 조사(48.0%)와 비교할 때 13.8%p 증가했다.

한편 최근 3년 간 국제결혼중개업체당 연간 매출액은 평균 2180만원이었다. 맞선 주선 건수는 연평균 2건 미만이었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국제결혼중개업 이용자와 그 배우자의 학력·소득이 높아지고 결혼중개업 공시제도 활용, 신상정보 사전 제공, 현지 맞선 관행 등 결혼중개 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불법중개행위에 따른 일부 피해 사례가 있었다. 최근 3년 간 결혼중개업법 위반으로 행정처분된 건수는 총 50건이다. 가장 많은 사유는 '신상정보 제공 위반(18건)'이었다.

여가부는 불법 중개행위에 대한 예방과 단속을 강화하고, 특히 온라인 광고를 통해 결혼중개업체를 인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온라인 상 거짓·과장 광고 게시물 삭제 등을 위해 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업할 예정이다.

또 결혼이민예정자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입국 전 한국생활에 대한 교육 콘텐츠 제공과 상담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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