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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김정은 사상지도자 부각…3대 초상화 보급 전망"

등록 2024.05.23 11:33:21수정 2024.05.23 13: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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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김정은 혁명사상 선전 강화할 듯"

[서울=뉴시스] 22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참석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영상을 방송했다. 당 중앙간부학교는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교육기관으로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 및 강의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옆에 걸린 사진이 방송됐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쳐) 2024.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2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참석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영상을 방송했다. 당 중앙간부학교는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교육기관으로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 및 강의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옆에 걸린 사진이 방송됐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쳐) 2024.0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상화가 선대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 걸린 모습이 최초로 공개된 데 대해 "앞으로 사상 지도자로서 김정은의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향후 김정은의 사상 지도자 위상을 부각하고 김정은 우상화 및 당 간부 사상 무장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김일성의) 주체사상, 김일성-김정일 주의를 계승한 김정은 혁명사상의 선전도 강화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 북한 사회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목표를 갖고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어느 시점에선 일반 시설이나 가정에도 3대 초상화를 보급하고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들도 보는 대내매체인 노동신문은 21일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 사진엔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 및 강의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옆에 걸린 사진이 포함됐다.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는 북한에서 사방 곳곳에 함께 걸려있고, 김 위원장 초상화만 단독으로 게시된 적도 많았지만 집권 12년차를 맞은 김 위원장을 포함한 3부자 초상화가 나란히 배치된 장면이 북한 매체에서 포착된 건 최초다.

당 간부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인 중앙간부학교에서 이들 초상화가 함께 걸린 것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을 김일성·김정일 반열에 놓는 우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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