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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연기로 병원에 갇힌 환자들…경찰이 구조

등록 2024.05.24 17: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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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일지구대 김화랑 경사·김대성 경장

정형외과 환자, 보호자 등 13명 구조

연기 자욱…119 기다릴 수 없다 판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경찰이 소방보다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해, 병원에 고립된 환자 등 13명을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구로경찰서 구일지구대에 신고 한 건이 접수됐다. 구로구의 한 건물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내용이었다.

김화랑 경사 등 경찰들이 화재 현장에 도착해보니 건물 지하 1층 마트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가 연기로 가득한 상황이었다.

그때 건물 3층 창문에서 "건물 안에 환자가 있는데 연기가 자욱해 나갈 수 없다"는 구조 요청이 들렸다고 한다.

김 경사 등은 현장 진입을 결정했다. 3층에 있던 정형외과에 고령 환자들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건물 정문은 이미 연기로 가득 차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고, 소방 관계자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김 경사와 김대성 경장은 후문으로 건물 3층에 진입했다. 그리고 소리를 질러 대피를 유도했다. 이 결과 휠체어를 탄 환자, 간병인, 보호자 등 13명을 구조했다.

이후 도착한 소방 측이 지하 1층 셔터문을 열고 화재 진압 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제 생명보다 시민의 생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명감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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