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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고 부서진 시선유도봉, 되레 시민안전 위협한다

등록 2024.05.25 10: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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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5일 대구지역 도로에 시선유도봉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2024.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5일 대구지역 도로에 시선유도봉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2024.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불법 주차를 막고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시선 유도봉'이 훼손돼 오히려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파손된 채로 방치된 유도봉은 도시 미관도 해쳐 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찾은 대구 남구 등 지역 곳곳에서는 뽑히거나 쓰러진 채 방치된 시선유도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선유도봉은 도로 위에 설치돼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거나 보행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운전자를 위협하거나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날 대구 지역에선 훼손된 시선유도봉 수십 개가 확인됐다. 기운 상태로 위태롭게 일부만 박혀 있거나, 아예 뽑혀서 나뒹구는 유도봉도 다수다.

시민들은 불편을 토로했다. 운전자 윤모(31)씨는 "주행 중 반쯤 뽑혀 기울어진 시선유도봉에 차량이 긁혔다"며 "피하고 싶었지만, 옆에선 다른 차가 오고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고 했다.

다른 운전자 A씨는 "시선유도봉이 파손되면서 기둥에 있던 못이 외부로 노출되어 위험하다"며 "차량 운전 중 못을 밟으면 타이어 펑크는 물론 못이 튀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5일 대구지역 도로 위에 시선유도봉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2024.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25일 대구지역 도로 위에 시선유도봉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2024.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행법상 시선유도봉 관리 지침이 명확하지 않고, 부서진 시선유도봉을 즉각적으로 관리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자체의 해명이다.

대구시 남구 관계자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곳은 보통 구청이 관리하며, 구마다 도로 운영방법이 조금 다를 수 있다"며 "민원이나 신고가 접수되면 담당 공무원이 행정 처리한다"고 답했다.

이어 "도로 한가운데서 이뤄지는 작업이라 유도 시설 차량 등 장비도 많이 필요해 한 개를 고치기 위해 수십만 원의 예산을 지출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그러다 보니 개수가 모여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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