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 태우고 액운 날려요"…서울 정원대보름 행사 '풍성'[구청25]
달 관측 체험, 낙화놀이, 부럼깨기, 불꽃놀이 등 준비
![[서울=뉴시스] 2024 정월대보름 행사_달집태우기. 2025.02.04. (사진=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01762568_web.jpg?rnd=20250204145541)
[서울=뉴시스] 2024 정월대보름 행사_달집태우기. 2025.02.04. (사진=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구들은 마을 제례와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등 대보름 행사를 준비했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액운을 물리치고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명절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정월대보름에 가장 둥근달은 오후 10시53분에 뜬다.
노원구는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8시30분까지 당현천 하류 일대에서 '2025 을사년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오후 1시부터 세시풍속에 맞는 오곡밥과 밤, 가래떡, 군고구마 등 겨울철 대표적인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또 소원쓰기를 비롯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와 사전 신청한 팀을 대상으로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윷놀이 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오후 2시부터는 노원천문우주과학관에서 주관하는 달 관측 체험과 새해의 소망을 담은 소원등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주민들이 직접 조작해 보면서 달과 천체를 자세히 관측할 수 있도록 천체망원경 4대를 당현인도교 입구에 설치한다. 방문객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오후 5시30분,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각설이 길놀이가 시작되면 50명 이상으로 구성된 풍물패가 주민들과 함께 '당현 인도교'를 출발해 인근 아파트를 돌면서 흥을 돋울 예정이다.
이어서 낙화놀이(줄불놀이)와 김덕수패 사물놀이 공연이 차례로 펼쳐진다. 낙화놀이는 주로 물 위에서 즐기는 우리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다. 당현천 위에 설치된 긴 줄에 숯가루가 든 낙화봉을 매달아 불을 붙이면 불꽃이 줄을 따라 비처럼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사물놀이 공연이 끝나면 고사 지내기와 달집 태우기 등 전통문화 행사가 대미를 장식한다. 대보름을 대표하는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는 볏짚과 나무를 쌓아 만든 달집에 불을 놓아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의식이다.
양천구는 이날 안양천 신정교 아래서 민속축제를 연다. 마을의 평안을 기원할 '북청사자놀이춤'과 다채로운 구성의 불꽃놀이도 펼쳐지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쥐불놀이는 불씨로 인한 화재·화상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성동구 2024년 정월대보름 행사.](https://img1.newsis.com/2025/02/07/NISI20250207_0001765602_web.jpg?rnd=20250207185342)
[서울=뉴시스] 성동구 2024년 정월대보름 행사.
성동구도 이날 소월아트홀 앞 광장에서 지신밟기와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전통 공연과 초청 가수의 공연을 진행한다.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 전통차 등을 맛보는 전통음식 부스도 운영한다. 고누놀이,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부스를 비롯한 행운권 추첨 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또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가 17개 동 대항으로 펼쳐져 주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8~16일 구 전역에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9일 오목교 아래 안양천 둔치에서 열리는 행사가 가장 규모가 크다.
풍물놀이 동네 순회 공연을 시작으로 주민대항 윷놀이 대회, 민속놀이 체험, 새해 소망을 담은 소원지 달기 등 주민 참여형 민속놀이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달집태우기는 높이 7m에 이르는 달집에 불을 붙이며 액운을 태우고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의식을 재현한다.
불꽃놀이를 준비한 자치구도 있다. 도봉구는 정월대보름 당일인 12일에 행사를 개최한다. 축하공연에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와 '좋은친구들'의 대북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축제의 대미는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약 7분간 화려한 불꽃들이 중랑천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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