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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KT 오원석, 친정팀 SSG·우상 김광현과 맞대결

등록 2025.04.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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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추상철 기자 = 2일 오후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02. scchoo@newsis.com

[수원=뉴시스] 추상철 기자 = 2일 오후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좌완 영건 오원석이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SSG 랜더스를 상대한다.

SSG가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워 친정팀을 상대하는 오원석의 감회는 사뭇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KT와 SSG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선발 투수로 각각 오원석과 김광현을 예고했다.

오원석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후 처음으로 옛 동료들과 대결하는 무대다.

2020년 1차 지명을 받고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오원석은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5년간 129경기에서 27승 34패 평균자책점 5.13의 성적을 거뒀다.

SSG가 애지중지 키우던 선발 자원이다.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인 김광현의 '후계자'로도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2024시즌에도 6승 9패 평균자책점 5.03에 머물렀다.

투수진 강화를 고민하던 SSG는 결국 오원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오원석을 KT로 보내고, 우완 투수 김민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SSG 선수들도, 구단도 아쉬워했다.

2022년 함께 통합 우승을 경험하는 등 정이 많이 든 동료들과 헤어져야 했던 오원석도 속상하고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트레이드 후 오원석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들었던 팀을 갑자기 떠나게 되니 실감이 나지 않더라. 속상한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KT로 향한 오원석은 트레이드가 자극제가 됐는지 올 시즌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KT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오원석은 4경기에서 21⅓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거뒀다.

SSG 유니폼을 입은 김민도 필승조로 뛰며 12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활약해 양 팀의 트레이드는 '윈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광현이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 시범경기에 불펜 등판,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5.03.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광현이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 시범경기에 불펜 등판,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2025.03.15. *재판매 및 DB 금지

공교롭게도 오원석은 친정팀과 처음 만나는 경기에서 자신이 유독 따르던 선배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SSG 시절 오원석은 자신의 우상이 김광현이라고 여러차례 밝혔다. 김광현도 좌완 유망주인 오원석을 살뜰히 챙겼다.

오원석은 팀을 옮기고 얼마되지 않은 지난해 말 "팀에서 가장 믿고 따르는 선배였는데, 헤어지게 돼 슬펐다"며 김광현과의 작별에 큰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 "김광현 선배와 선발 맞대결 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뭉클한 마음도,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상상만 했던 일은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이 됐다.

오원석의 각오는 대단하다.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등판을 마친 후 오원석은 "SSG와 빨리 경기하고 싶다. 지기 싫다"며 "믿고 따르는 우상이었던 김광현 선배와 한 팀에 있을 때 맞대결할 기회가 없었다. 이제 대결하게 됐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마침 오원석은 상승세를 탄 상황이다. 16일 KIA전에서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이적 이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선배 김광현도 물러설 수는 없다. SSG는 지난 13일 광주 KIA전부터 19일 인천 LG 트윈스까지 6경기를 내리 지면서 7위까지 밀린 상황이다.

SSG가 지난 20일 LG를 9-3으로 꺾고 연패의 사슬을 끊은 상황이라 반등하려면 김광현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작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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