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투자유치 받은 벤처기업 보니…'이것'이 운명 갈랐다
벤처기업 15.2% 벤처캐피탈 투자 경험
창업자 지분 79% 이하때 투자 가능성↑

13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2023년 기준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VC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 비율이 2020년 4.8%에서 2023년 15.2%로 급증했다.
VC 투자를 받은 벤처 기업 수도 2020년 106개에서 2023년 455개로 4.2배 늘었다.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벤처기업 수는 1998년 2042개사에서 2023년 4만81개사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으로 총 매출액은 약 211조원, 총 종사자 수는 약 81만명으로 나타났다.
벤처 1000억 기업은 869개사에 이르고 유니콘기업 22개사 중 벤처 기업이 19개사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국가 경제에서 벤처기업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VC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자 지분 비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 지분 비율이 79% 이하일 때 VC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창업자 지분 비율이 45.5~79%이고 총자산이익률이 -18.7% 이하일 때 VC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이 75.0%로 가장 높게 나타나 총자산이익률도 VC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중 하나로 나타났다.
창업자 지분 비율이 45.5% 이하이고 총 인력 수가 38명을 초과하며 현재 주력 기술이 4차 산업혁명과 관계가 있을 때 VC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이 64.7%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총 인력 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여부도 VC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의미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여부와 관계없이 창업자 지분 비율이 45.5% 이하이고 총 인력 수가 38명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VC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이 57.1%로 높게 나타나는 등 총 인력 수도 중요 고려 사항으로 파악됐다.
정동영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경영학박사는 "과거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등의 초기 투자 이후 VC 투자가 발생하는 것과 달리, 최근에는 벤처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VC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창업자 지분 비율은 VC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벤처기업의 특성이며, 창업자 지분 비율이 낮을수록VC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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