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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전직 보좌관들, 나와 가족 난도질"…대화방 캡처 공개

등록 2025.12.25 11:57:51수정 2025.12.25 1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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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보좌진, 교묘한 언술 공익제보자 행세…침묵할 수 없어"

"비밀 대화방서 저와 가족 난도질…과거 신뢰가 갑질로 둔갑"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1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항공사 숙박권 수수 논란 등에 관해 "제보자는 동일 인물,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 직원으로 추정된다"라며 옛 보좌진 간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여의도 맛도리'라는 이름의 대화방 캡처를 게시했다. 총 6명이 참여한 대화방에는 김 원내대표와 가족을 겨냥한 듯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면 책임은 온전히 제 몫"이라면서도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여러 언론사에서 또 다른 제보가 있다며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의원직을 수행하며 한 가지 신념을 가졌다. 의원과 보좌직원의 관계는 위계가 아니라 동지애, 형제애에 가까워야 한다는 믿음"이라며 "그 믿음은 12월4일 윤석열의 불법 계엄 사태 다음날 무너졌다"고 했다.

이어 "(여의도 맛도리 대화방에서는)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하여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후 직권면직을 통보했다며 "개인적 불화 때문이 아니다. 민주당 소속 보좌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언행,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가 철저히 짓밟힌 대화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신뢰 속에서 오갔던 말과 부탁, 도움은 이제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했다"라며 "(보좌진이) 저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사실과 왜곡, 허위를 교묘히 섞어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제 부덕에 있다"라면서도 "전직 보좌직원들은 절대적 약자, 저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 그들(보좌진)은 피해자고 저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더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들은 교묘한 언술로 공익 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라며 "'여의도 맛도리' 90여 장의 대화 중 극히 일부만 공개하겠다", "부디 직접 보시고 판단해 달라"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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