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박정환, 세계기선전 4강서 당이페이 꺾고 결승행
중국랭킹 4위 왕싱하오와 우승 경쟁
![[서울=뉴시스] 바둑 박정환. (사진=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02029562_web.jpg?rnd=20251229192818)
[서울=뉴시스] 바둑 박정환. (사진=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힌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기선전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우승의 불씨를 되살렸다.
박정환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로얄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4강 토너먼트에서 중국랭킹 3위 당이페이 9단을 상대로 296수 만에 흑 2집반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중반까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팽팽한 백중세을 이루던 국면은 좌변 패를 둘러싼 공방에서 박정환(흑)이 포인트를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이후 당이페이(백)의 버티기에도 박정환이 흔들리지 않고 두텁게 국면을 마무리하며 종국엔 2집반의 미세한 차이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대국에서는 중국 왕싱하오 9단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27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중국랭킹 4위 왕싱하오는 지난 4월에 열린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우승한 강자로, 2004년생 중국의 떠오르는 신성이다.
4강전이 모두 마무리되며 초대 기선전의 우승자는 박정환과 왕싱하오 중 한 명으로 좁혀졌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 기준 1승 2패다.
박정환은 "오늘 대국이 가장 떨렸고 어려웠는데 결승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며 "왕싱하오와는 오래 전부터 인터넷으로 많이 대국해 봤다. 당장 대국하면 열세일 것 같은데, 남은 기간 동안 상대를 분석하여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승 각오를 전했다.
왕싱하오는 "신진서 9단이 가장 고비였고, 그를 이긴 것이 결승에 오른 원동력"이라며 "11살의 나이 차이는 박정환 같이 관리를 잘 하는 기사에겐 무의미하다. 지금의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환과 왕싱하오의 결승전은 내년 2월 25일 오후 1시 신한은행 본점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세계기선전의 우승 상금은 세계 최고 규모인 4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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