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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해상봉쇄…韓 해운업계 속수무책 "상황만 주시"

등록 2026.04.13 17: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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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항구 기항 모든 선박 대상 아라비아만 통제

"직접 타깃 아니나 이란군 위협 상존해 고립 여전"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6.03.15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출항한 화물선이 15일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6.03.15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전격 발효하면서 국내 해운업계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봉쇄 대상 해당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협상 결렬 24시간 만에 봉쇄가 발표되는 등 급박한 전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부터 이란 해역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

봉쇄 대상은 이란 항구를 출발지 또는 목적지로 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이며, 범위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이란 전 항구에 적용된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내 해운업계는 이란 항구를 직접 기항하지 않는 국내 선사들이 미국의 이번 봉쇄 조치에 직접적인 타깃은 아닐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란 측의 맞대응 봉쇄와 군사적 위협이 병행되고 있어, 실질적인 운항 불능 상태는 동일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이란의 군사적 위협이 상존하는 가운데, 이란 당국이 어떤 선박에 제재를 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아닌 이란의 위협이 있는 한 갇힌 해협에서 나오기 어렵다"며 "미국의 이번 조치가 해운업계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 추이를 지켜보며 대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유일한 선택지라는 입장이다.

평화협상이 결렬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봉쇄가 발효될 만큼 현지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주요 해운사들은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선원들의 식량도 주기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대형 해운사 관계자는 "당분간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며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여부가 사실상 유일한 변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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