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서 쏘아 올린 20년의 저력…빅뱅, 마침내 도달한 '봄여름가을겨울'
20주년 기념 투어 앞두고 코첼라서 출정식
6년 만에 성사된 약속의 무대…노련미·관능 일품
'하루하루'·'거짓말' 등 히트곡 퍼레이드·솔로 무대…16곡 들려줘
"빅뱅 20주년은 우리의 시작"…20일 한 차례 더 공연
![[서울=뉴시스] 빅뱅. (사진 = 코첼라 유튜브 캡처)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02109677_web.jpg?rnd=20260413155114)
[서울=뉴시스] 빅뱅. (사진 = 코첼라 유튜브 캡처)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인조로 재편된 2세대 대표 K-팝 그룹 '빅뱅(BIGBANG)'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아웃도어 시어터에서 증명한 것은 단순한 생존의 확인이 아니었다. 그것은 상실과 인내의 시간을 견뎌낸 자들만이 획득할 수 있는, 농익은 관능이자 압도적인 노련함이었다.
결성 20주년 기념 월드투어의 거대한 신호탄이 된 무대다. 빅뱅이라는 이름을 걸고 열린 단독 공연으로는 2017년 고척스카이돔 등에서 공연한 투어 '라스트 댄스'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당초 2020년 코첼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되며 겪어야 했던 6년의 유예는 역설적으로 이들의 무대 위 에너지를 극한으로 응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서울=뉴시스] 빅뱅. (사진 = 코첼라 유튜브 캡처)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02109680_web.jpg?rnd=20260413155206)
[서울=뉴시스] 빅뱅. (사진 = 코첼라 유튜브 캡처)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뱅뱅뱅(BANG BANG BANG)',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맨정신(SOBER)'으로 포문을 연 이들은 '눈물뿐인 바보’, '루저(LOSER)', '하루하루', '거짓말' 등 K-팝의 역사로 박제된 궤적을 훑으며 '프로듀싱돌' 원조다운 음악적 품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또 다른 히트곡 '투나잇(Tonight)'은 이날 무대를 뜨겁게 달군 밴드 퍼포먼스로 치환됐다.
특히 개인의 기량이 만개한 솔로 및 유닛 섹션은 빅뱅이 왜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팝 아이콘인지 여실히 증명한 순간이었다. 태양의 '링가 링가(RINGA LINGA)', 지드래곤의 '파워(POWER)' 그리고 두 사람이 맞붙은 지디&태양 '굿 보이(GOOD BOY)'는 세월을 타지 않는 유려한 그루브와 관능을 뿜어냈다. 이어 대성은 자신의 솔로곡 '한도초과'와 '날 봐 귀순'으로 페스티벌 특유의 해방감을 유쾌하게 통제하며 객석의 열기를 쥐락펴락했다.
![[서울=뉴시스] 빅뱅 지드래곤. (사진 = 코첼라 유튜브 캡처)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02109674_web.jpg?rnd=20260413155052)
[서울=뉴시스] 빅뱅 지드래곤. (사진 = 코첼라 유튜브 캡처)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의 귀환에 외신의 찬사도 이어졌다. LA타임스는 "K-팝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그룹 중 하나인 빅뱅은 아웃도어 시어터에서 결성 20주년을 기념하는 자신들만의 무대를 펼쳐 보였다"며 "관능적인 파티 넘버들과 가감 없이 드러낸 복근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구름 떼 같은 인파를 매료시켰다. 이는 개최 25주년을 맞이한 코첼라 페스티벌이 갈수록 국제적인 외연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호평했다.
모든 굴곡진 역사를 관통해 낸 이 무대의 마지막 곡은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이었다. 봄의 개화와 여름의 작열, 가을의 쓸쓸함과 겨울의 혹한을 기꺼이 온몸으로 통과해 온 이들의 목소리는 밴드 사운드 위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그것은 기꺼이 다음 계절의 순환을 껴안겠다는 결연한 미학적 선언에 가까웠다. 코첼라의 모래바람 속에서 빅뱅은 9년의 기나긴 겨울을 지났고, 마침내 새롭게 피워낼 영원한 '봄여름가을겨울'의 첫 페이지를 성공적으로 넘겼다. 지드래곤은 "빅뱅 20주년은 우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빅뱅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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