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흥 등 후보 미확정·탈당 속출로 내홍 격화
공천 난맥상…‘무투표 당선’ 거론 초유의 사태 발생

국민의힘 로고. (사진=화면 캡처).
[안양·과천·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경기 시흥·과천·안양·의왕시 등지에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이 난항을 겪고 후보들의 잇따른 탈당 사태가 발생하면서 당내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인재 영입 실패와 공천 심사 지연이 겹치면서 3일 현재 핵심 지역조차 후보를 내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주요 인사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강행까지 이어지며 당의 조직 결속력은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특히 시흥시는 인구 50만 명이 넘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2일 현재 시장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도의원 선거구 두 곳에서도 후보를 찾지 못해 중앙당 차원의 인재 영입 실패와 공천심사 지연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후보를 찾지 못해 무투표 당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와 함께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과천시와 안양시에서는 탈당과 제3지대행이 현실화되며 보수 진영의 표심 분열이 가시화되고 있다. 과천시에서는 고금란 전 과천시의회 의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존 '양자 구도'가 '3자 구도'로 급변하자 보수 지지층 결집을 기대했던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고 전 의장의 행보가 보수 표심을 가르는 뇌관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안양시 역시 예외가 아니다. 허원구 시의원이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으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시의회 비례대표 공천 방식을 놓고도 일부 당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천 과정의 절차적 문제는 법적 다툼으로도 번졌다. 우윤화 과천시의원은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비례대표 공천 심사 기준에 반발하며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는 "당이 '의장·부의장 출신 제한'이라는 기준을 소급 적용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한 일방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의왕시에서는 노선희 의원이 가·나 번호 부여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세 차례 재심을 청구했다. 그는 "가선거구에는 현역을 포함한 경선을 실시하면서, 나선거구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처럼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잡음은 유권자들에게 '분열된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인물과 조직이 핵심인 지방선거에서 이러한 공천 난맥상이 지속될 경우 중도층의 이탈을 막기 어렵다"며, "핵심 지역의 공천 파행은 선거 결과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 국민의힘이 흔들리는 민심과 조직을 어떻게 추슬러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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