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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질문하고 실패하는 존재"…AI 시대 '인간다움'을 묻다

등록 2026.06.25 17: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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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 한정판 도서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 북토크

주제 도서 집필 참여 강화길·배순탁·이제니·원소윤

배순탁 "보증 없는 노력 할 수 있는 용기 가져야"

이제니 "결함 많고 취약한 존재, 그것이 인간다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강화길 소설가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도서전에서 올해 도서전 주제인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와 관련된 리미티드 에디션 책 '인간선언' 출간 북토크를 하고 있다. 2026.06.2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강화길 소설가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도서전에서 올해 도서전 주제인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와 관련된 리미티드 에디션 책 '인간선언' 출간 북토크를 하고 있다. 2026.06.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인공지능(AI)이 창작의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하는 시대. 기술이 인간을 닮아갈수록 오히려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은 더 커지고 있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다. 인공지능(AI)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에 무엇이 인간다움을 정의하는지를 고민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도서전은 매년 주제에 맞춰 한정판 도서를 출간하고 있다. 올해도 주제와 동명의 책을 출간하며 11명의 작가가 의기투합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글로 풀어냈다.

 두두리는 한국 고대 신화 속 도깨비의 원형이자 대장장이의 옛 이름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두두리를 인간의 은유로 삼아, 정답에 안주하지 않고 질문하며 창조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올해 주제에 담았다.

책은 ▲소설 ▲시 ▲에세이 등의 장르로 구성돼 소설가 김연수·강화길·김혜진·박선우·장강명과 시인 안태운·유선혜·육호수·이제니, 음악평론가 겸 작가 배순탁·스탠드업 코미디언 겸 작가 원소윤 등이 참여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책마당에서 열린 '인간선언 homo duduri' 북토크에 집필에 참여한 강화길, 이제니, 배순탁, 원소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의 역할과 인간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배순탁 음악평론가 겸 작가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도서전에서 올해 도서전 주제인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와 관련된 리미티드 에디션 책 '인간선언' 출간 북토크를 하고 있다. 2026.06.2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배순탁 음악평론가 겸 작가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도서전에서 올해 도서전 주제인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와 관련된 리미티드 에디션 책 '인간선언' 출간 북토크를 하고 있다. 2026.06.25. [email protected]


 배순탁은 AI가 안전한 답을 찾는 존재라면 인간은 실패를 감수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보증 없는 노력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인간에게 필요하다"며 "실패를 지워버리면 진짜 절망이 찾아왔을 때 회복할 힘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진창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 이를 알고 조금만 용기를 내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이제니는 완벽함보다 결함과 취약함이 인간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함이나 위대한 재능보다 연약한 뼈와 살을 가진, 결함 많고 취약한 존재가 인간다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강화길 소설가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도서전에서 올해 도서전 주제인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와 관련된 리미티드 에디션 책 '인간선언' 출간 북토크를 하고 있다. 2026.06.2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강화길 소설가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제도서전에서 올해 도서전 주제인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와 관련된 리미티드 에디션 책 '인간선언' 출간 북토크를 하고 있다. 2026.06.25. [email protected]


창작 과정에서도 완벽함보다 끊임없이 시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강화길은 "작품을 쓸 때 일종의 덤비는 마음으로 임한다. 도달할 수 없는 기준을 정하고 쓰려고 한다"며 "기준을 높게 잡고 노력해서 작품이 그래도 조금은 좋게 나온다고 하면 이번에도 그래도 혹독하게 해서 잘 나온 것 같다고 느끼고 못 나온 경우에는 그래도 최선을 다 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제니는 "저 자신이 첫 번째 독자로, 처음에 쓰고자 하는 이미지들이 어느 순간 종이 위에 되게 희미하지만 분명하게 그 자리를 찾아갈 때 집필을 멈춘다"고 말했다.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북토크에서 작가들은 인간은 정답을 빠르게 내놓는 존재가 아니라 질문하고 실패하며 끝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존재라는 데 뜻을 모으며 북토크를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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