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배우 출연료 상한, 용기 있는 결단…메마른 땅에 따뜻한 손길"
등록 2026.07.16 15:18:37
16일 한국영화 제작 활성화 위한 정부·제작사·매니지먼트사 협약
영진위 '중예산 영화 제작지원작', 배우 출연료 순제작비 10% 미만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원영(왼쪽부터) 매니지먼트숲 팀장, 김경진 제이와이드컴퍼니 본부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문위원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한국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정부-제작사-매니지먼트사 간 협약식’을 하고 있다. 2026.07.16.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21367168_web.jpg?rnd=2026071614553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원영(왼쪽부터) 매니지먼트숲 팀장, 김경진 제이와이드컴퍼니 본부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문위원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한국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정부-제작사-매니지먼트사 간 협약식’을 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제작사, 매니지먼트사가 손을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국내 주요 매니지먼트사 및 영화 제작 단체들과 함께 '한국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정부-제작사-매니지먼트사 간 협약'을 체결했다. 문체부와 영진위, 국내 주요 매니지먼트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이 참석한 가운데 각 회사 및 협회·단체 대표자가 협약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영진위가 실시하는 '중예산 영화 제작지원' 사업 지원작은 주·조연급 배우의 출연료가 순제작비의 10% 미만으로 책정하도록 매니지먼트사와 제작업계가 협조한다. 또한 매니지먼트사, 제작사, 투자배급사 등이 참여하는 민간주도의 자율 협의체를 구성해 제작 환경 개선 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한국 영화 산업이 처한 위기를 짚고, 정부 지원을 소개하며 이번 협약의 의미를 강조했다. 정부는 침체한 한국영화 제작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중예산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올해는 지원 규모를 460억원으로 4배 이상 확대했다.
최 장관은 "메마른 땅에 아무리 물을 주어도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 없다면 건강한 싹을 틔울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오늘 협약이 참 특별하고 뭉클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출연료의 상한 설정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약속은 단순히 제작 비용의 절감을 넘어 우리가 사랑하는 한국 영화를 함께 살려보자는 배우들과 매니지먼트사 여러분의 따뜻한 연대이자 용기 있고 성숙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약은 법적 강제력이 없는 도덕적 합의 성격을 가진다. 그러나 문체부는 정부의 지원 정책에 영화계 핵심 주체인 배우 및 매니지먼트업계가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로 화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최 장관은 "나보다 우리를, 오늘보다 내일을 먼저 바라봐주시는 그 마음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분이 함께 짐을 나누어 짊어주시기로 결심해 주신 덕분에 더 많은 창작자가 다시 꿈꾸고, 더 많은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길이 열렸다. 이 상생의 물결이 우리 영화를 다시 흐르게 만드는 강력한 에너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협약은 법적 강제력이 없는 도덕적 합의지만 서로를 향한 단단한 신뢰가 바탕이 되었기에 그 어떤 법보다 강한 힘을 가질 것"이라며 "앞으로 꾸려질 민간 주도 협의체 역시 건강한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해 고민하는 따뜻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보탰다.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신 자율협약은 한국 영화가 다시 건강한 제작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공동의 약속"이라며 "더 많은 작품이 안정적으로 기획되고 제작될 수 있도록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가 상생의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자율적인 협력과 신뢰는 어떤 제도보다 강력하고, 한국 영화가 다시 도약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니지먼트사 대표로 참석한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긴 여러 불균형과 구조적인 문제를 함께 돌아보고 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협약이 누가 더 양보하느냐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 오래갈 수 있는 산업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표는 "현장에 있는 저희들도 정말 좋은 영화로 이번 협약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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