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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근원물가, 수요 측 압력에 높은 오름세 지속할것"

등록 2026.08.30 12:00:00수정 2026.08.30 12:08:24

"교역조건 개선애 따른 근원물가 상승 우려"

"근원물가 오르면 물가 상승세 확산 가능성"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1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8.18.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1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이 내수로 파급되면 근원물가의 수요 측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요 주도 물가 압력이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웃돌며 실질 구매력이 확대돼 내수를 자극하면 향후 물가의 상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필립스 곡선 추정 결과 고수요 국면에서는 GDP갭률이 1%포인트 확대될 때 근원물가 상승률은 약 0.1~0.4%포인트 높아졌다.

저수요 상황에서는 GDP 수요 충격 발생 3분기 후 영향이 0.2%포인트에 머물렀지만, 고수요 국면에서는 6분기 후 최대 0.6%포인트까지 커졌다.

한은은 수요 측 압력이 높으면서 근원물가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시기의 특징도 짚었다. 공급 측 충격이나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수요 측 압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0년 이후 수요 주도 고근원물가 시기는 ▲카드 사태 이전(2002년 1~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2007년 2분기~2008년 3분기) ▲금융위기 회복기(2011년 2~4분기) ▲팬데믹 충격 회복기(2022년 1~2024년 1분기) 등이다.

한은은 당시 가계의 소비 여력이 확충되며 소비가 호조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물가 상승에 앞서 가계의 구매력이 개선되고, 실제 소비 확대와 물가 상승이 이어졌다.

또 수요 측 압력이 높아지며 비용 인상분이 가격에 전가됐으며, 개별 품목들의 가격이 함께 오르는 동조성이 강화됐다. 특히 근원물가 오름세가 2%대 중반을 넘어설 경우 가격 인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팬데믹 이후에는 개인 서비스가 근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6월 2일 오전 서울 한 마트 수산 코너에서 고객이 부세조기를 고르는 모습. 2026.06.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6월 2일 오전 서울 한 마트 수산 코너에서 고객이 부세조기를 고르는 모습. 2026.06.02. [email protected]


한은은 결국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GDI를 고려하면 근원물가가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GDI 확대 수요 충격이 소비 증대로 이어지면 근원물가에 약 0.05~0.2%포인트의 추가 상방 압력이 더해질 수 있지만, 늘어난 소득이 저축이나 자산 취득에 그친다면 실제 물가 전가 효과가 제약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을 넘어서게 되면 품목 간 가격 동조화가 심화돼 물가 상승세가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 판단 시 경기 회복세뿐 아니라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가 국내 소비로 파급되는 속도와 강도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근원물가 상승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고착화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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