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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리, 가계·기업 덮친다…이자폭탄 '눈덩이'[금리 쇼크③]

등록 2026.09.06 10:00:00수정 2026.09.06 10:08:24

금리 상승세 지속되면 주담대 금리 연 8% 넘을 수도

가계·기업 이자부담 커져…실물경제 부담 작용 우려

[뉴욕=AP/뉴시스] 2026년 3월19일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2026.03.19.

[뉴욕=AP/뉴시스] 2026년 3월19일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2026.03.19.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주요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뛰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넘어섰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3%를 뚫고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가계의 이자 부담을 키워 실물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연 4.8%대를 넘어섰다. 이후 금리인상 우려 등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지난 3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굼리는 연 4.758%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4.8% 안팎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국채금리 급등은 주요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일 연 3%선을 돌파했고, 같은 날 영국 30년물 금리도 1998년 이후 최고치인 연 5.9%선을 넘어서며 6%에 근접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각국의 재정 부담,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권시장의 수급 변화도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를 늘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쏟아내면서 국채로 향하던 투자 수요가 분산되고 있어서다.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채권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일 4.4%를 넘어섰다. 지난 4일 4.360%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4%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국내 채권시장 역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시장금리 상승이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을 높여 실물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은행채 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이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4일 기준 연 4.80~7.22%로 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선 상태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연 8%에 진입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6.76포인트(0.26%) 상승한 6579.4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77포인트(1.71%) 하락한 790.2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2026.09.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16.76포인트(0.26%) 상승한 6579.4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77포인트(1.71%) 하락한 790.2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기업도 회사채와 기업대출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기업의 투자 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비용 증가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들이 신규 설비투자나 사업 확대를 미루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현재 가치가 낮아지는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으며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금리 상승 압력이 빠르게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심각한 금리발작 가능성은 낮지만 빠르게 하향 안정되기는 쉽지 않다"며 "미국 물가와 고용 지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내용,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 등 각 지표나 이벤트마다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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