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원인도 다양…앞쪽 아프다면 '이 질환'
등록 2026.09.08 12:30:00수정 2026.09.08 14:02:25
계단 오를 때 무릎 통증…슬개골연골연화증 의심
![[서울=뉴시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려 앉을 때, 무릎을 구부린 채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 앞쪽이 아프면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02212164_web.jpg?rnd=20260813165050)
[서울=뉴시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려 앉을 때, 무릎을 구부린 채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 앞쪽이 아프면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릎 앞쪽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슬개토골연골연화증이다.
슬개골 뒷면을 덮고 있는 연골이 정상보다 부드러워지고 약해지는 질환으로, 연골의 충격 흡수 기능이 떨어지면서 무릎을 굽히고 펴는 과정에서 자극이 커지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려 앉을 때, 무릎을 구부린 채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 앞쪽이나 슬개골 주변이 아픈 경우가 많다. 뻐근하거나 사각거리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에서는 무릎 앞쪽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슬개골의 움직임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중장년층에서 무릎 안쪽 통증이 반복된다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점차 닳고 관절 주변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무릎은 서거나 걸을 때 체중을 받는데, 특히 안쪽 관절면은 비교적 많은 하중이 전달되는 부위라 퇴행성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다리가 O자 형태로 휘는 내반 변형이 동반되면 안쪽으로 실리는 부담이 더 커지면서 연골 손상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오래 걷거나 계단을 이용한 뒤 통증이 나타났다가 쉬면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관절염이 진행될수록 통증이 잦아지고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과 보행 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치료는 관절 손상 정도와 통증,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함께 고려해 결정하며,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고 관절 손상이 심하거나 통증과 기능 저하가 지속되면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무릎 통증 위치별 의심질환. (사진= 연세스타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02233120_web.jpg?rnd=20260908105713)
[서울=뉴시스] 무릎 통증 위치별 의심질환. (사진= 연세스타병원 제공)
달리기나 자전거처럼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히고 펴는 동작이 많으면 장경인대 주변에 반복적인 자극이 생겨 무릎 바깥쪽이 아플 수 있다. 처음에는 운동을 오래 했을 때만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운동 초반부터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반복적인 자극을 줄이고 허벅지와 엉덩이 주변의 유연성과 근육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뒤쪽이 묵직하고 팽팽하게 당기거나 혹처럼 만져진다면 베이커낭종을 살펴볼 수 있다. 베이커낭종은 무릎관절 안의 관절액이 뒤쪽에 모이면서 물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크기가 작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커지면 무릎 뒤쪽이 당기거나 뻣뻣하고, 무릎을 완전히 굽히거나 펴기 불편할 수 있다.
베이커낭종에서 중요한 것은 물혹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액이 증가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이나 연골판 손상 등으로 관절에 자극이 지속되면서 관절액이 증가하고, 그 결과 낭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반복되면 무릎관절 내부의 원인 질환을 함께 정확히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해야 한다.
다만 모든 무릎 통증에 같은 운동과 치료를 적용할 수는 없다. 통증의 위치뿐 아니라 관절 정렬과 연골 상태, 인대·힘줄 등 주변 조직을 함께 살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통증은 아픈 위치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어떤 동작에서 심해지는지, 부종이나 걸림 증상은 없는지 등을 함께 확인한다"며 "여기에 관절 정렬과 연골 손상 정도, 주변 조직의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어떤 구조물이 통증을 일으키는지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이 다르면 필요한 운동과 치료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며 "통증이 반복되거나 보행, 계단 이용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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