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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불명예 사퇴한 유홍준…'친일파 글씨' 논란 뭐길래

등록 2026.10.21 13:51:00수정 2026.10.21 14:00:24

'일반시국은' 논란에 사의 표명

지난해 7월 제17대 관장 취임

문화재청장 등 거친 미술사학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친일파 유묵 '일반시국은'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애국지사 작품으로 추천하고 전시한 일로 논란을 빚은 유홍준 관장이 21일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7월 제17대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취임한 유 관장은 취임 15개월 만에, 논란이 불거진 지 두 달여 만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난 6일 의원실에 '일반시국은'이 본인 소장품이라고 밝히면서 사의를 정하셨다"며 "그럼에도 국정감사에서 소명은 필요해서 당시에 밝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미리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차관급 정무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수리가 이뤄지면 정식으로 면직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친일파 글씨 추천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2026.10.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친일파 글씨 추천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유 관장이 사의를 표한 배경 중심에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유묵 '일반시국은'이 있다.

'일반시국은'은 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마지막에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소개됐지만, 외부 인사를 통해 박중양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검증을 거쳐 제보가 사실임을 확인했고, 해당 유묵은 전시에서 철수됐다.

이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당 작품을 소장하고 추천한 게 유 관장임이 알려지며 파문이 커졌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유 관장은 "제가 미술사가로서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주저했다"며 "그게 저의 큰 실책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혹시 제 개인의 자랑이 될까 봐 안 했던 것"이라며 "한 사람의 미술사가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있어서 그냥 지나가 줬으면 하는 솔직하지 못한 그 생각으로 지나갔었다. 저로서는 부끄럽고 참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6.10.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유 관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누리소통망(SNS)에도 '일반시국은' 논란과 관련해 유 관장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국가 대표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위상을 저해하고, 애국지사 유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비판 등이 제기됐다.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영남대박물관장, 문화재청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유 관장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유 관장이 이끄는 동안 박물관은 영국 미술 전문 매체의 2025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서 관람객 수 세계 3위(650만7483명)를 기록하는 등 저변을 넓혔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379만5000명이 방문했고, 지난 3월까지 선보였던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에는 40만7045명이 찾았다. 책 '유물멍'과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으로 인기를 끄는 등 외연 확장에도 힘써왔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09.2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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